멸종위기 '백우' 복원..희소 한우 증식 박차

윤현서 2021. 1. 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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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몸통이 새하얀 소인 '백우'는 개체 수가 크게 줄어 10년 전부터 복원 노력이 이어져 왔습니다.

최근에는 흰 송아지 5마리가 태어나, 증식 단계까지 시도되고 있습니다.

윤현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한 달여 넘은 흰색 한우입니다.

몸통을 뒤덮은 새하얀 털에 눈썹까지 하얗습니다.

조선 시대 기록에도 한우로 남겨져 있는 백우는 황색 한우의 특징을 가진 변이종입니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때 한우 표준을 황토색 한우로 정하면서 백우와 칡소, 흑우는 점차 자취를 감추게 됐습니다.

복원 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09년, 정읍과 대전 지역에서 수컷 한 마리와 암컷 두 마리를 수집해 10년 넘게 개체 수를 늘렸습니다.

[고응규/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관 :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생식공학기술을 이용해서 25두까지 증식해서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사육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까지 전국에 3마리만 남았던 백우는 지난해 11월 송아지 5마리가 태어나 25마리가 됐습니다.

멸종위기에 놓인 희소 한우를 이제는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증식하는 단계까지 올라섰습니다.

연구팀은 수정란 이식과 인공수정 기술로 흰색 한우를 복원, 증식시킨 뒤 유전적 특성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김성우/농촌진흥청 가축유전자원센터 농업연구사 : "백우는 한우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요. 생명공학연구의 기초 축 군으로서 연구 소재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멸종위기 단계로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우리나라 품종으로 등록된 백우, 복원과 증식 사업으로 다양한 한우 유전자원의 가치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현서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

윤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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