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美의회에 한복 입고 섰다, 순자씨의 특별한 선서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2021. 1. 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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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입은 한복, 다양성의 증거”
3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해 11월 3일 선거로 새롭게 뽑힌 의원들을 앞으로 불러 모았다. 이날 개원한 제117대 미 연방의회의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서였다. 초선 의원들 사이에선 붉은 저고리와 짙은 푸른색 한복 치마를 입은 여성이 눈에 띄었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는 처음 연방하원에 입성한 메릴린 스트리클런드(58·한국명 ‘순자’) 의원이었다. 미 연방 의회에서 ‘한복 취임 선서’는 처음이다.
그는 1962년 주한미군이었던 아버지 윌리씨와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91)씨 사이에서 태어나 두 살 무렵 미국으로 이주했다. 2010년 한국계 최초, 흑인 여성 최초로 워싱턴주 터코마 시장이 됐고, 지난달 워싱턴주 제10선거구의 민주당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공화당 소속인 미셸 박 스틸(65·한국명 박은주), 영 김(58·한국명 김영옥) 의원과 함께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여성 하원의원 3인방’이 된 것이다. 다만 이날 한복을 입고 취임 선서를 한 것은 스트리클런드뿐이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한복을 입는다는 건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며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미국, (워싱턴)주, 그리고 의회에서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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