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20명 탄 한국 선박 억류.."환경규제 위반했다"
<앵커>
아랍에미리트로 가던 한국 국적의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군대에 억류됐습니다.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해서 선원 20명이 이 배에 타고 있는데 이란군은 이 배가 환경규제를 위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먼저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 푸자리아로 향하던 한국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 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됐습니다.
오만 인근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한국 케미호는 이란 군 당국의 조사 협조 요청에 따라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로 이동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화학물질 운반선에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란 군은 성명서에서 이번 조치가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이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선박에는 7천200톤의 화학 물질이 실려 있었다면서, 억류 조치가 호르무즈 주 검찰과 항만청의 요구의 따른 것으로 향후 사법 당국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즈마일 마키자데/호르무즈 주 항만 및 해양부 차석 : 해당 선박은 이 지역 사법 당국의 명령에 의해 저지되어, 반다르아바스 항으로 나포됐습니다.]
이란 외무부도 "해양 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며 "명백히 기술적인 사안"이라고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걸프 해역은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보복조치로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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