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탑재 전기차 상반기 대거 출격.. 시장 점유율 확대

성초롱 입력 2021. 1. 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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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K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올해 상반기에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원년'으로 삼은 올해 전기차 판매가 작년 대비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도 한 층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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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차 40% 이상 확대 전망
LGES '폭스바겐 ID.4' 고객 인도
SK이노 '아이오닉5'에 10조 규모
삼성SDI는 차세대 '젠5' 양산개시
폭스바겐 전기차 SUV 모델 'ID.4'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7, 아이오닉6의 렌더링 이미지(오른쪽부터)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한 'K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올해 상반기에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원년'으로 삼은 올해 전기차 판매가 작년 대비 4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도 한 층 확대될 전망이다.

5일 배터리 및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배터리3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볼륨 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폭스바겐의 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인 ID.4의 고객 인도를 올해 1·4분기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ID.4의 미국 시장 출시를 오는 3월 중 계획하고 있다. ID.4는 ID.3에 이은 폭스바겐의 순수전기차 라인업으로, ID.3는 지난해 10월엔 유럽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주요 전기차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포함된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머스탱 마흐-E과 테슬라 모델Y도 이르면 상반기 중 출시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이르면 내달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델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급 규모만 10조원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가 올 상반기 중 선보일 신형 전기차 모델에도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제공한다.

삼성SDI의 경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젠5의 양산을 올해 시작한다. 이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이상 높아지고 kwh당 배터리 원가는 20% 가량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BMW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첫 모델 R1T 픽업트럭과 R1S SUV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2~3년 전에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 물량의 공급이 올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올해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1~11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2.6%, 5.8%, 5.5%를 기록하며 '톱 5위' 기업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480만대) 대비 43.3% 증가한 687만8000여 대로 추산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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