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 이낙연' 옹호 나선 동교동계

배민영 2021. 1. 5.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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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문(친문재인) 강성 및 초선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자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5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당장 사면하자는 것이 아닌 적절한 기회라고 언급했는데도 갈등 상황이 불거져서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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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갈등 부적절.. 쿨다운 필요"
김한정·설훈 등 '통합'에 강조점
이낙연 "사면론, 靑과 교감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친문(친문재인) 강성 및 초선 의원들의 강한 반발을 사자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 대표를 두둔하고 나섰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5일 통화에서 “이 대표가 당장 사면하자는 것이 아닌 적절한 기회라고 언급했는데도 갈등 상황이 불거져서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이 강성 지지층의 문자메시지와 댓글 세례에 너무 흔들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는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다만 “이 사안을 친문이냐 아니냐에 따른 갈등으로 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설훈 의원은 전날 라디오방송에서 “우리 당원들이 지금 굉장히 격앙돼 있다”면서 “꼭 그렇게만 볼 것이 아니다. 좀 쿨다운해서 이 상황을 냉정하게 보자”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반대가 많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고 그걸 모를 대표가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사면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뭉쳐야 한다.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동교동계는 과거 DJ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인물들이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면에 결정적 역할을 한 김 전 대통령을 지켜본 동교동계 입장에선 이 대표가 띄운 사면론이 ‘국민통합’을 위한 긍정적인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또 1980년대 DJ가 당시 신문기자였던 이 대표를 매우 총애했다는 사실도 동교동계 인사들의 이런 옹호 발언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사면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교감은 없었다”며 “총리로 일할 때부터 대통령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해왔다”고 밝혔다.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말한 배경과 관련해선 “국난을 극복하려면 국민의 힘이 모여야 하는데 지금은 둘로 갈라져 있다”며 “갈라진 국민을 어떻게 하나로 모을 것인가가 큰 숙제인데, 그런 큰 틀에서 충정의 일부로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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