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새벽 급파..교섭 대표단 곧 현지 파견
[앵커]
나포 사실을 확인한 뒤 정부는 인근 해역에 청해부대를 급파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란 대사를 불러 항의했고, 억류 해제 교섭을 위해 교섭단이 곧 이란으로 출발합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만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한던 청해부대 최영함이 오늘 새벽, 호르무즈 인근 해협으로 급파됐습니다.
최영함은 특수전 전단 장병 등 3백여명이 근무하는 최신예 구축함입니다.
국방부는 청해부대가 돌발 상황에 대비하며 다른 우리 상선에 대한 보호활동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종의 무력 과시지만, 군사적 조치 보다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입니다.
외교적으로 문제를 풀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우선 서울의 이란대사를 불러 유감을 표하고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샤베스타리/주한 이란대사 : "(선원들은 안전한가요?) 모두 안전합니다. (왜 그들을 억류했죠?) ....."]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이란주재 대사관의 영사가 선박이 억류된 반다르 아바스 항으로 파견됐고, 빠른 시일 안에 대표단을 이란 현지에 보내 본격 교섭을 벌일 계획입니다.
[최영삼/외교부 대변인 : "실무대표단, 현지 외교 채널 등 여러 가지 노력을 총동원해서 이 문제가 최대한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외교부 최종건 1차관도 이번 일요일 이란을 방문합니다.
나포 사건 발생 전부터 계획됐던 일정으로, 제재 때문에 국내에 동결돼 온 이란의 자금을 백신구매에 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선박 억류를 해제하는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은 2010년 이후 여러 차례 다른 나라 선박을 나포했고, 선박들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두 달 만에 풀려났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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