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확진인데 건강상태는 몰라요"..답답한 수용자 가족들

남영주 2021. 1. 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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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091명입니다.

오늘 6차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내일은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확진자 가족들에게 건강 상태를 잘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죠.

수용자 가족들은 확진이라는 말 외에 아무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남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동부구치소 수용자가 지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4차 전수검사가 진행된 지난달 30일 작성됐습니다.

체온이 37.2도까지 올라 진료를 요구해도

교도관은 기다리라는 말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수용자는 그동안 3번의 검사를 거치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방을 여러 번 옮겼고 4차 검사에서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용자의 보호자로 등록돼 구치소의 연락을 받은 지인은 확진이라는 말 외에 추가 설명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수용자 지인]
"건강상태 지금 어떠냐, 증상이 어떠냐, 그랬더니 알 수가 없대요. 의료과도 개인정보 때문에 안 알려준다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담당 직원이 확진자 가족에 전화해 건강 상태와 치료사항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힌 건 지난 2일.

가족들이 느끼기엔 이 설명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구치소를 찾은 수용자 어머니는 아들이 지난달 31일 보석 허가를 받았는데도 확진자라는 이유로 출소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용자 가족]
"저는 증상이 궁금해요. 걱정하지 마시고 계속 기다려라(는 말만 하거든요.) 아무리 죄를 지었지만 죽을 사람들은 아니거든요."

구치소 측은 "확진자를 보석으로 석방하려면 생활치료센터에 자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곧바로 출소하는 비확진자와 다르다는 겁니다.

또 건강상태 설명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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