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탄 한국 선박, 이란에 억류..청해부대 급파

정혜경 기자 2021. 1. 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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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제(4일) 오후 중동 지역에서 화학물질을 싣고 가던 한국 선박이 이란으로 끌려가서 억류됐습니다. 배에는 우리 국민 5명을 비롯해 다른 나라 선원까지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는데, 다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은 해당 선박이 대규모 해양 오염을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현지에 청해부대를 급파했습니다.

먼저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1만 7천 톤 규모의 한국 국적 선박 '한국 케미' 뒤로 고속정 여러 대가 바짝 따라붙습니다.

군 헬기까지 동원해 선박을 살핀 뒤, 이윽고 배를 멈춰 세우고 고속정을 붙여 댑니다.

오늘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 측이 공개한 한국 선박 억류 당시 상황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한국케미호는 어제 오후, 호르무즈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을 지나던 중 억류돼 현재는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7천2백 톤의 화학물질이 실려 있는 해당 선박이 대규모 해양 오염을 일으켜, 법원 명령에 따라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즈마일 마키자데/호르무즈주 해양부 차관 : 해당 선박은 이 지역 사법당국의 명령에 의해 저지되어, 반다르아바스항으로 나포됐습니다.]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선장 등 우리 국민 5명을 포함해 선원 20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케미호 선사 측은 우리 시간 어제 오후 4시쯤 이란군이 선박에 접근했고, 반다르아바스항에 도착하면서 선박과의 모든 통신이 완전히 끊겼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보유 우라늄의 농축 농도를 20%까지 올리기 시작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은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여러 차례 선박을 나포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청해부대 최영함을 급파했으며, 미 국무부도 이란 측에 한국 선박 억류를 즉각 해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전민규, CG : 한흥수·서승현)    

▶ "환경오염 조사"…"오염물질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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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 이란대사 불러 항의…실무 대표단 곧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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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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