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철창 시위' 에 영업 강행..방역 불복 움직임 확산

2021. 1. 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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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방역 당국의 고강도 방역조치 속에 생계 위협에 직면한 자영업자들의 불복 움직임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헬스장과 카페 주인들은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는데, 방역 당국은 당장은 어쩔 수 없다면서도 일단 2주 뒤 다시 판단하자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철창 안에 갇힌 헬스장 업주들.

죄수복에는 '실내체육시설업'이라는 죄명이 적혀 있습니다.

(현장음) - "정부는 생존권을 보장하라!" - "보장하라! 보장하라!"

태권도 학원 등은 돌봄 기능이 있다는 이유로 9명까지 운영을 허용했지만, 헬스장은 여전히 문을 닫게 하자 불복 시위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박주형 /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 대표 - "정부가 말하는 핀셋 방역의 핀셋은 실내체육의 목을 자르기 위한 핀셋인 겁니까. 정부가 말하는 민생에 왜 저희만 빠져 있는 겁니까."

과태료와 고발 조치에도 정부 지침에 반발해 문을 여는 헬스장도 약 1천 곳으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전정환 / 헬스장 업주 - "이 조치가 굉장히 불평등하고 불공정하며 옳지 못하다고 생각을 해서 과태료를 무는 것을 감수하고 오픈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면 침 방울을 통한 감염 우려가 크다며, 당장은 영업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상원 /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밀폐된 그런 경우라면 여전히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주까지의 방역강화 기간을 거친 다음에 다시 판단해서…."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헬스장뿐만 아니라 카페 업주들 사이에서도 정부가 매장 내 취식금지 조치를 2주 더 연장한 것을 두고 반발의 움직임이 터져 나왔습니다."

카페 업주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정부 지침에 반발하는 온라인 1인 시위가 이어졌고, 일부는 모레(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집단 시위를 하기로 했습니다.

호프집과 PC방 업주들은 보상 없는 영업제한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까지 내는 등 길어지는 방역조치가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라웅비 기자, 김영진 기자, 정지훈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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