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지침에.."왜 우리만" 반발 커져

이성훈 기자 2021. 1. 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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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대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다른 시설들은 문을 열게 해 주면서, 왜 우리만 장사를 못 하게 하냐는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뚜렷한 원칙 없이 때에 따라 오락가락하는 정부의 방역 지침이 이런 형평성을 둘러싼 논란을 더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홀 이용 금지'가 2주 연장되면서 카페 업주들은 릴레이 시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똑같이 음료를 파는데도 브런치 카페는 매장 영업이 가능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자 방대본은 모호한 지침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고장수/전국카페사장연합회장 : 똑같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건데 패스트푸드점은 되고 브런치 카페는 되는데 유독 카페만 너무 혹독한 규제가 아닌가….]

오락가락 방역 지침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지난 8월에는 PC방을 고위험 시설로 지정해 아예 닫게 했는데 항의가 이어지자 한 달 뒤 음식만 팔지 못하게 하고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골프장 캐디도 인원에 포함했는데 반발이 커지자 일주일여 만에 캐디는 모임 인원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실내 체육시설 논란에 대해 방역 당국은 "체육 시설들은 비말을 강하게 배출해, 학원과 같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지만, 업주들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같은 실내 운동인데 비말 전파 위험성이 왜 차이가 나는지 측정하지 않은 차별적 조치라는 것입니다.

[이경일/스크린 골프장 운영 : 방별 크기가 최소 10평입니다. 10평에서 2~3명 지인이 방문해서 격하지 않은 운동으로 게임을 즐기는 공간인데 그게 왜 집합 금지가 되어야 하는지….]

[한지연/헬스장 운영 : 환기, 소독을 수시로 하고 관리 감독을 충분히 한다면 비말 감염으로부터는 안전하다고 봅니다.]

기준이 불명확하니 왜 나만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반발이 커지는 것인데, 방역 협조를 끌어내기 위한 기준 보완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VJ : 정민구)    

▶ 같은 줄넘기인데…태권도장 되고 전문체육관 안 돼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157150 ]

이성훈 기자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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