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계절관리제' 한 달, 서울 공기질 개선됐다

예병정 2021. 1. 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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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G 버스, 전기·수소 버스로 교체
장기 안목 대책도 지속될 듯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오는 3월까지)'의 한 달 성과가 나왔다.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 등 강력한 대책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 개선되고 미세먼지 '좋음 일수'도 6일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공기질 개선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6.7㎍/㎥로 지난 2019년 12월 평균농도 28.2㎍/㎥에 비해 1.5㎍/㎥ 감소했고 6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미세먼지 '좋음 일수'도 4일에서 10일로 늘었다.

서울시는 이를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의 영향으로 해석했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잦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을 이행하는 사전 예방적 집중관리대책이다.

먼저 지난 12월 한 달 간 수송(자동차)분야 미세먼지 저감책 추진 실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이 본격 시행된 후 한 달간 서울에서 운행제한 위반으로 단속된 차량은 하루 평균 1312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나 2019년 12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시행된 운행제한(2019년 12월 10~11일) 당시 하루 평균 단속 차량 4730대와 비교했을 때 72% 줄어든 수치이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 단속 대수도 지난해 12월 첫번째 주에 하루 평균 1599대에서 다섯번째 주에는 하루 평균 1185대로 감소했다.

또 서울시 105개 시영주차장에서는 12월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일 평균 주차대수가 계절관리제 시행 전인 지난해 11월보다 40% 감소했다. 서울시는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5등급 차량 주차요금 50% 할증, 승용차마일리지 특별포인트 신설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난방분야에서는 친환경보일러 보급, 대형건물 난방온도 집중관리 등의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서울에 설치된 친환경보일러는 1만3486대에 달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동안 미세먼지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출 저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취약시설과 대중교통 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기질 특별점검, 시내 간선·일반도로의 청소도 확대 실시해 도로 위 비산먼지 제거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 윤재삼 대기정책과장은 "서울시도 배출업소, 공사장, 공해차량 등 배출원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 3월까지 남은 기간에도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친환경 수소버스(370번 버스)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심일대에서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형 그린뉴딜' 핵심 세부사업 중 하나로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강동공영차고지~충정로역)에 수소버스를 도입해 이날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뉴스1
■전기·수소 버스 도입에도 '적극'
서울 공기질 개선을 위한 장기적 안목의 대책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친환경 전기 및 수소버스로 적극하는 방안이 올해부터 추진된다.<2020년 12월 21일 본지 보도, 2030년 서울엔 천연가스 아닌 '수소 버스' 달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시내버스로 운영 중인 CNG버스를 전기 및 수소버스로 단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2030년에는 서울시내에서 CNG버스는 사라지고 빈자리는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로 채우게 된다.

C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는 경유버스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적다는 점에서 그동안 친환경 버스로 인식됐다. 그렇지만 CNG버스도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만큼 완전한 친환경 버스는 아니다. 따라서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서울시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버스와 수소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전기버스의 경우 올해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버스 3000대를 도입한다. 수소버스도 지난해 12월 4대가 도입됐고 오는 2025년까지 1000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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