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부동산 투자 적중..세대별 자산증가율 '30대 최고'

2021. 1. 6.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데 집값만 치솟기 시작했던 2019년 30대들이 순자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아파트 매매에 계속 활발히 참여하고 있고, 대호황을 이루고 있는 주식 투자에도 적극 나서면서 자산 성적표가 당분간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대의 자산 구성을 보면 작년 기준 부동산이 2억1425만원으로 전년보다 1528만원 올라 전체의 66.8%를 차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순자산 2019년에만 7% 늘어
주택, 적극적 차입 투자 주효
급등한 증시 투자성적도 변수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데 집값만 치솟기 시작했던 2019년 30대들이 순자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점제 확대로 청약을 포기한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로 주택 매입에 나선 가운데 집값이 크게 오른 결과로 보인다. 30대는 아파트 매매에 계속 활발히 참여하고 있고, 대호황을 이루고 있는 주식 투자에도 적극 나서면서 자산 성적표가 당분간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해보면 작년 3월말 현재 우리 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순자산 평균액은 3억6287만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이중 30대가 2억5385만원으로 1년새 7.0%(1662만원) 불어나,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률을 기록했다.

40대는 3억7359만원으로 3.0%(1081만원) 올랐고, 50대(4억987만원)와 60대(3억7422만원)는 각각 2.4%(963만원), 1.7%(618만원) 증가에 그쳤다. 2019년만 해도 6.8%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던 20대(7241만원)는 1년 만에 순자산이 7.1% 감소했다.

지난해 30대 평균 부채는 1억82만원으로 전년대비 13.1%(1167만원)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자산은 3억5467만원으로 같은 기간 2829만원 오르면서 부채 증가분을 상쇄했다. 저금리 이점을 적극 활용해 레버리지(부채)를 일으키는 전략으로 부동산 등의 투자에 나선 효과를 본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19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7만173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 비중이 28.8%(2만691건)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20년에는 30대 거래 비중이 더 올랐다. 11월 현재 총 8만5020건 중 30대가 32.9%(2만7984건)를 차지, 2위인 40대(27.6%)와 격차를 더 벌렸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30대가 가장 강력하다.한국은행의 지난달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조사(CSI) 보면 40세 미만이 13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이 지수가 높을수록 가격 상승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걸 가리킨다. 30대의 자산 구성을 보면 작년 기준 부동산이 2억1425만원으로 전년보다 1528만원 올라 전체의 66.8%를 차지했다. 30대의 부채 중에선 담보부채가 63.7%(6422만원)로 가장 많았고, 신용부채는 13.7%(1378만원)로 나타났다.

작년엔 연령을 초월해 전반적으로 가구 부채가 늘었지만 이를 자산 증가액이 앞지르면서 순자산 규모를 확대됐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부채는 평균 346만원(4.4%) 늘었다. 이런 가운데 자산은 1352만원(3.1%) 오르면서 평균 순자산액은 1006만원(2.9%) 상승했다. 서경원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