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박 나포 긴급간담회.."환경문제 국한해 대응"

고정현 기자 2021. 1.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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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우리 선박을 나포한 것과 관련해서 국회가 최종건 외교부 차관을 불러서 긴급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정부는 환경오염 때문에 우리 선박을 나포한 것이라는 이란의 입장에 주목해서 일단 환경 문제로 국한해서 이란 측과 협의할 거라는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늘(6일) 오전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불러 이란이 우리 선박을 나포하고 억류한 배경 등을 물었습니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위원장은 미국의 이란 제재, 올해 있을 이란 대선 등 이란 국·내외적인 문제가 나포 배경에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송영길/국회 외통위원장 (민주당) : '억류돼 있는 (70억 달러) 돈 문제라든지 이런 건 아니다'라고 이제 (이란이)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이런 게) 배경이 돼 있지 않느냐' 이런 의심이 되고 있고요.]

국민의힘 의원들은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주문했습니다.

[김석기/국회 외통위 간사 (국민의힘) : 어떠한 조치를 하고 있는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소상히 보고를 해주고, 나포된 우리 가족분들에게 소상히 설명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간담회는 1시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외교부는 여러 나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이란 측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환경오염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다른 이슈를 연계시키지 않고 환경 문제로 국한해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여야 의원들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우리 선박이 환경오염을 일으켰다는 증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제법 전문가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검토 중입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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