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옮길 대체 요양병원 이제야 7곳..부산·울산은 아직 미정
【 앵커멘트 】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통째로 격리하는 이른바, 코호트 격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정부가 증상이 가벼운 확진자는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조치를 내놨죠. 그런데 확진자를 옮길 병원도 부랴부랴 지정하다 보니 부족하기도 하고, 전원 병원에 대한 보상 조치도 미흡해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400병상 규모의 서울 구로구 미소들 요양병원에선 216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코호트 격리가 오히려 확진자 규모를 키웠습니다.
비판이 거세자 정부는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중증이 아닌 확진자를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대책이 나왔지만, 지금까지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으로 지정된 곳은 7곳뿐입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은 전국에서 17곳입니다.
더욱이, 부산과 울산에선 환자를 전원할 병원이 아직 지정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권역별 대응에 맞춰서 이러한 감염병 요양병원, 전담요양병원을 지정하는 그런 방안들을 전반적으로 계속 지정을 하고 있고…."
비확진자에 대한 관리도 논란입니다.
확진자와 접촉이 전혀 없었다면 일반요양병원으로 이전하는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다른 병원에선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이필순 / 요양병원협회 명예회장 - "기존 요양병원에 있는 직원들이라든가 환자 보호자들이 그걸 알게 됐을 때 굉장히 싫어하고 반발이 많죠."
지난달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99명.
잘못된 코호트 격리에 이어 허술한 보완대책이 오히려 독이 되는 건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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