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협상' 대표단 출국..이란 내 강경파 변수될 듯

곽상은 기자 2021. 1. 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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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이란에 억류 중인 우리 선박 관련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정부 실무대표단이 오늘(7일) 새벽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란 정부는 외교적 방문은 필요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협상이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외교부 중동 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실무대표단이 오늘 새벽 이란으로 출발했습니다.

[고경석/실무대표단장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 : 대사관하고도 협조하고 전략도 수립을 해야 하고요. 가능한 대로 이란 측 인사들하고 계속 접촉하고, 면담도 하고 협의할 예정입니다.]

대표단은 이란 주재 우리 영사가 나포된 선원들과 만났고 최소한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이란 검찰의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에 도착하면 억류 선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문제는 이란 정부의 미온적 태도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한 "한국 정부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외교적 방문은 필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내에서 선박을 나포한 혁명수비대 등 강경보수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 외교 협상에도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장지향/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 :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나오면서 이란 내에서는 급진적인 반미 강경파들이 득세를 했고 온건개혁파들은 설 자리를 많이 잃었죠.]

이란 강경파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 마련과 함께 협상 장기화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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