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화재로 3만 8천가구 정전..'한파에 큰 불편'
[앵커]
하필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 아침 인천에선 3만 8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인근 변전소에서 불이 났기 때문인데,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윤나경 기잡니다.
[리포트]
불길에 휩싸인 변전소에서 검은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오늘(8일) 오전 6시쯤, 인천 신부평변전소 1층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불길은 한 시간 만에 잡혔지만, 변전소를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인근 3만 8천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오늘 인천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7도,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난방과 온수 공급이 끊긴 주민들은 출근을 준비해야 할 시간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피해주민 : "아침에 출근할 때 찬물로 씻고 나오고 보일러가 동파될까 봐 (걱정도 되고)."]
[김가연/피해 주민 : "하필이면 제일 추운 최강 한파라고 하는데 이런 날씨에 보일러가 안 되니까 아기 키우는 입장에선 걱정돼서 친정에 애기 맡기고.."]
또 승강기에 사람이 갇히는 사고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장동현/승강기 사고 목격자 : "(상가) 청소하시는 분이 내려오다가 정전이 돼서 갇혀 있는데, 119가 와서 위에 문을 열고 구출을 해줬어요."]
곧바로 가까운 변전소에서 공급받는 방식으로 북구를 해, 한 시간 반 만에 대부분 가구에 전력이 공급됐습니다.
한전은 공식적으로 오전 7시 반쯤 복구 작업이 완료됐다고 발표했지만, 지역과 단지의 사정에 따라 일부 가구는 정전이 더 길어진 곳도 있습니다.
[한전 인천본부 전력관리처 : "전기를 주고 있는 설비가 고장이 나서 (불이 나) 정전이 됐고요, 예비 변압기나 예비 선로들로 절체를 10분 이내로 시작해서.."]
소방당국은 변전소 1층 전력 설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한전과 함께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유성주/영상편집:안재욱
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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