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야, 말이야?..키 작은 '미니 기린' 발견, 멸종위기의 증거

김현지B 기자 2021. 1. 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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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평균 크기의 절반도 되지 않는 '미니 기린' 2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마이클 브라운 나미비아 기린보전재단 박사는 과학저널 '비엠시 연구자 노트' 최근호에 '왜소증' 기린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왜소증은 야생동물에서는 거의 없는데 특히 기린 중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기린에서 왜소증이 발견된 원인은 아직까진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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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나미비아 민간 농장에서 발견된 왜소증 기린. /사진제공=기린보건재단(GCF)

아프리카에서 평균 크기의 절반도 되지 않는 '미니 기린' 2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아프리카에서 '왜소증'을 앓는 기린이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클 브라운 나미비아 기린보전재단 박사는 과학저널 '비엠시 연구자 노트' 최근호에 '왜소증' 기린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그의 보고에 따르면 2015년과 2018년 나미비아 기린보전재단(GCF)과 스미스소니언보존생물학연구소(SCBI) 과학자들은 우간다와 나미비아에서 평균 키 절반 수준의 기린 2마리를 잇따라 발견했다.

2015년 우간다 머치슨폭포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누비아기린은 2.85m, 2018년 나미비아 민간 농장에서 발견된 앙골라기린은 2.6m로 측정됐다. 두 마리 모두 채 3m가 되지 않는 크기다. 뉴욕타임스는 우간다 누비아기린에 대해 "마치 말의 몸통에 기린 머리가 붙어있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평균적으로 기린은 신장이 4.8m로, 작은 편에 속하는 기린도 사람의 키보다 적어도 2배는 크다.

과학자들의 조사 결과 이 두 마리 기린들은 '왜소증'(dwarfism)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축 중에서 근친교배가 흔한 개나 소, 돼지 등에서 종종 발견되는 왜소증은 골격이형성증이라고도 알려져있다.

왜소증은 야생동물에서는 거의 없는데 특히 기린 중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브라운 박사는 "처음에 왜소증 기린을 보고 솔직히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과학저널 'BMC 리서치 저널'(BMC Research Notes)에 연구팀이 왜소증 기린의 사진과 논문을 게재했을 때 다른 전문가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국제기린협회 관계자는 "조작된 사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기린에서 왜소증이 발견된 원인은 아직까진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무작위 돌연변이 혹은 유전적 다양성의 부족 등을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불분명하다.

우간다 국립공원의 누비아기린의 경우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유전적 다양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기린은 1980년대 후반부터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으로 개체수가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근친교배가 유전적 병목현상으로 이어져 왜소증이 발생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다른 개체에서 왜소증이 관찰됐다는 보고가 없어 추가적인 규명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 기린들은 모두 유년기를 넘겨 성체에 다다른 상태기 때문에 왜소증으로 인해 생존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수컷인 왜소증 기린은 짝짓기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기린은 보통 태어난 첫해 66%가 사망할 만큼 생존율이 낮은 동물이다. 기린은 국제자연보전연맹의 멸종위기 등급이 '취약'인 보호종으로, 2016년 기준 아프리카 전체에서 10만 마리 미만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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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B 기자 localb1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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