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심히 사고파는데..수익률 꼴찌 '20대男', 1등은 '30대女' [스물스물]

김제림 2021. 1.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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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작년 11월말 기준 수익률 [자료 = NH투자증권]
지난해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20대 남성의 투자 수익률이 전 세대와 성별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대는 수익률은 최하위였지만 회전율(주식 거래 빈도)은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 자사 계좌를 개설한 고객들의 연령대별 수익률을 분석해 본 결과 20대 남성의 수익률이 3.81%(11월 말 기준)로 가장 낮게 나왔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30대 여성으로 수익률은 25.98%였다. 전체 평균 수익률은 신규 계좌의 경우 20.32%였다. 작년 코스피가 2900선까지 돌파할 정도로 강세장을 보이자 저점 매수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이다.

다만 20대 남성의 수익률은 동일 연령대의 여성 수익률(21.73%) 뿐만 아니라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대 남성을 제외하고는 모든 신규계좌 개설 연령층이 올해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으며 상대적으로 금융지식면에서 불리하다고 알려진 60대도 23.43%의 수익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대의 낮은 투자수익률의 한 요인은 높은 회전율에서 찾을 수 있다. 20대 남성의 회전율은 68.33배(6833%)로 모든 연령 중에서 가장 높았다. 회전율이 68배라는 뜻은 만약 평잔이 100만원이면 6800만원어치의 매매를 했다는 것이다. 흔히 높은 회전율은 타이밍의 실기와 거래비용 때문에 수익률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2015년 한화투자증권 계좌에서 주식을 거래한 고객 6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회전율과 수익률은 반비례했다.회전율 100% 이하인 그룹의 연간 수익률이 7.1%인 데 비해 회전율이 2000% 이상인 그룹의 연간 수익률은 -18.4%였다. 회전율이 높아질수록 수익률이 더 낮아지게 만든 가장 큰 원인은 거래비용의 증가였다. 수익률이 높은 그룹인 20대 여자는 회전율 26.35배, 30대 여성은 28.42배, 40대 여성은 25.36배로 20대 남자의 회전율의 절반 이하였다.

50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 20대 남성 다음으로 회전율이 높은 그룹은 30대 남성(52.24배)였는데 이 그룹의 수익률은 20대 남성 다음으로 낮았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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