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김병욱 성폭행 의혹'에 댓글 단 김웅 맹폭 "명백한 2차 가해..삭제해야"

김경훈 기자 2021. 1. 9. 09: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한 성폭력 의혹에 대해 "결백을 밝힌 뒤 돌아오겠다"면서 탈당한 가운데 김 의원을 옹호한 같은 당 김웅 의원과 관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사 출신이 맞느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남국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가세연이 폭로한 내용은 시중의 뜬구름 잡는 소문을 옮긴 정도가 아니었다"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피해 날짜와 장소 및 경위, 가해자와 피해자, 목격자들의 그 당시 직업과 소속, 술자리를 하게 된 경위 등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서울경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한 성폭력 의혹에 대해 “결백을 밝힌 뒤 돌아오겠다”면서 탈당한 가운데 김 의원을 옹호한 같은 당 김웅 의원과 관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사 출신이 맞느냐”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남국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가세연이 폭로한 내용은 시중의 뜬구름 잡는 소문을 옮긴 정도가 아니었다”면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피해 날짜와 장소 및 경위, 가해자와 피해자, 목격자들의 그 당시 직업과 소속, 술자리를 하게 된 경위 등 아주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남국 의원은 “이러한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문자 메시지 증거, 특히 구체적인 진술을 한 사람은 당시 성폭행을 직접 봤다고 주장하는 목격자로 그 비서 역시 또 다른 범죄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고도 적었다.

김남국 의원은 이어 “김웅 의원이 김병욱 의원 SNS에 ‘피해자가 존재하지 않는데 무슨 성범죄라는 건지···누군가 가세연을 동원했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지적한 뒤 “어떻게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피해자가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서 가해자의 SNS에 이런 댓글을 공개적으로 달 수가 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아울러 김남국 의원은 “이건 피해자에 대한 매우 심각하고 명백한 2차 가해”라고 강조한 뒤 “공개되어 있는 댓글은 빨리 삭제하고, 피해자에게 공식적으로 공개 사과했으면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 6일 방송에서 “문제가 되는 사건은 2018년 10월 김 의원이 당시 바른미래당 이학재 의원 보좌관을 하던 때 일어난 일”이라면서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가세연은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018년 10월15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를 하고, 경상북도 감사를 위해 안동의 한 호텔로 미리 이동했다”면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경북도청이 저녁자리를 마련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가세연은 이어 “김 의원은 그 술자리에서 모 의원실 인턴 비서 A씨(자유한국당), 비서 B씨(바른미래당)를 알게 됐다”면서 “B씨가 너무 술에 취해서 다른 침대에서 자는 데, 자다 깨보니 A씨가 김 의원에게 강간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김병욱 무소속 의원/연합뉴스
이들은 B씨가 김 의원에게 A씨에 대해 사과하라고 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다만 가세연은 제보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같은 가세연의 주장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즉각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력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김 의원은 가세연 방송 직후 입장을 내고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저와 관련해 다룬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즉시 강력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병욱 의원은 ”이런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 방송이라는 미명 하에 대한민국을 오염시키고 있는 현실에 분노한다“면서 ”이런 자들에게 취할 수 있는 수단이 법적 대응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병욱 의원은 전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면서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