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안먼 유혈진압 거부했던 인민해방군 전 사령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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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강제진압 명령을 거부해 옥고를 치른 쉬친셴(사진) 전 인민해방군 38군 사령관이 지난 8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이 10일 보도했다.
그러나 쉬 전 사령관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거부해 5년간 옥고를 치렀다.
톈안먼 시위 주역 중 한명인 왕단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쉬 전 사령관의 말년을 담은 사진 두 장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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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강제진압 명령을 거부해 옥고를 치른 쉬친셴(사진) 전 인민해방군 38군 사령관이 지난 8일 향년 86세로 별세했다고 홍콩 빈과일보 등이 10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쉬 전 사령관이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8일 정오께 사망했다. 빈과일보는 당국이 쉬 전 사령관의 장례를 위해 베이징에 있는 그의 세 자녀가 스자좡을 찾는 것은 허용했지만, 친구들의 방문은 불허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 인민해방군 38군 사령관'이라는 표현을 묘비에 새기거나 장례식에서 언급하는 것도 불허했다고 덧붙였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4일 민주화와 정치개혁을 요구하면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과 시민들을 중국 정부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유혈 진압한 사건을 이른다. 당시 최고 실권자이자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었던 덩샤오핑의 구두 지시를 받아 강경파였던 양상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전면에 나서 군을 동원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쉬 전 사령관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라는 상관의 지시를 거부해 5년간 옥고를 치렀다.
빈과일보는 톈안먼 시위에 참여했던 이들과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중국 관료들이 잇달아 온라인에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톈안먼 시위 주역 중 한명인 왕단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쉬 전 사령관의 말년을 담은 사진 두 장을 올리며 고인을 애도했다.
외신들은 천안문 시위에 참여했던 이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전직 중국 관료들이 잇달아 온라인에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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