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2단계 상단(400~500명) 터치 전망..재생산지수 '1.5→0.88' 뚝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2021. 1.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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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9시 신규 390명..11일 0시 기준 450~500명 안팎 전망
이번주 추이가 유행상황 판가름, 정부 18일 이전 거리두기 연장여부 결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은 10일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 주 0.8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 수로, 1 미만으로 내려오면서 일단 지속적인 유행 감소세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사흘 연속 600명대가 발생하며 지난 주 대비 완연한 꺾임세를 보였다.

다만 주말 동안 검사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도 일부 혼재되면서 더욱 뚜렷한 확진자 감소세 여부는 이번 주 발생 추이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주 국내 양상을 검토해 17일 종료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정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는 665명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2주간(0시 기준) 확진자 추이는 '807→1045→1050→967→1027→820→657→1020→714→838→869→674→641→665명' 순을 기록했다.

사흘째 600명대를 기록하면서 1000명대 안팎을 기록했던 지난주 보단 일일 확진자가 크게 줄어 고무적이란 해석이다. 하지만 10일 0시 기준 진단검사 수는 5만6298건으로, 전일 9만3609건보다 4만건 가까이 줄어 불안감이 여전하다. 이번 주 중반 이후 주말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600명대 유지, 혹은 그 보다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감소세가 더욱 확실시될 전망이다.

특히 10일 오전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390명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12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집계될 신규 확진자는 450~500명선 안팎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일 확진자가 600명 미만으로 떨어지면 2월 8일 589명 이후 34일 만에 500명대 기록이다. 특히 거리두기 2단계 기준(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400~500명 이하)을 터치할지 주목된다.

일단 감염재생산지수가 1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보통 이 지수가 1 미만일 때 사회 유행 위험이 낮다고 평가하고 1 이상일 때 위험도가 높을 것으로 본다.

감염재생산지수는 42주차(10월 11일~27일) 때 1이었다가 48주차(11월 22일~28일)에 1.5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53주차(2020년 12월 27일~2021년 1월 2일)에는 1로 감소했고, 지난 1주간 0.88까지 추가로 하락했다.

이 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3차 유행은 이제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 감소 초기로 안심할 상황은 아니나 감염재생산지수는 0.9 내외까지 내려왔다"고 말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정부는 다가오는 주말 다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들어간다. 우선 신규 확진자 목표를 일일 400~500명 이하로 낮추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 기준은 거리두기 2단계와 2.5단계의 경계선인 만큼 이 경우 거리두기 단계 하향 가능성도 나온다.

손영래 반장은 지난 8일 "오는 17일까지 예정돼 있는 수도권 2.5단계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의 특별 조치에 집중하겠다"며 "(일일 발생 확진자 규모를)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하루) 400~500명 이하까지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소폭 줄더라도 일단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할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뒤 다시 확진자가 크게 늘었던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수도권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학원 등의 운영 재개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미리 밝혔던 만큼, 거리두기 단계는 유지하면서 일부 방역지침 조정을 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손영래 반장은 "현재 유행 특성은 집단시설,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증폭보다는 개인간 접촉과 활동, 모임, 여행 등을 통해 확산되는 게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나 유지가되더라도 일부 방역 내용을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등의 검토를 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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