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도' 기내 난동..취임식 '100만 행진'도 예고
[뉴스데스크] ◀ 앵 커 ▶
연방의회를 습격한 트럼프대통령 지지자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을 보면, 참다못한 기장이 비행기 밖으로 던질 수 있다며 난동을 멈출 것을 강력히 말합니다.
또 다른 폭력 사태가 우려되는 분위기 속에, 미 민주당은 내일 트럼프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워싱턴 DC에서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
"USA, USA, USA…"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분이 덜 풀린 듯 'USA'를 연호합니다.
자제해달라는 말이 소용없자 기장은 급기야 "밖으로 던져버리겠다"고 경고합니다.
[기장] "여러분을 (비행기 밖으로)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래야죠. 그러니 제발 질서를 지켜주세요."
다른 비행기에서도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고 외치고
"트럼프를 위해 싸우자!"
기내 벽면에 '트럼프 2020' 전광판을 투사해 다른 승객들과 마찰을 빚는 등 난동이 잇따랐습니다.
의사당 난입 당시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의사당 서쪽 출입구를 막아선 경찰.
저지선을 뚫기 위해 경찰 마스크를 벗기고 짓누릅니다.
문틈에 낀 경찰은 고통의 비명을 지릅니다.
[영상 촬영자] "사람들은 부상을 입고 인파에 깔렸습니다. 그러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 새로운 애국자들이 필요하다"고 외쳤습니다. 그런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체포된 의사당 폭동 가담자는 83명.
그러나 또 다른 극렬 지지자들은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무장 항의 시위나 취임식 날 100만 민병대 행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새로운 SNS 집결지는 '팔러'입니다.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를 당하자 보수 성향 SNS, '팔러'로 피신한 건데, 후폭풍을 우려한 구글과 애플, 아마존 등은 팔러를 삭제하거나 중단시켰습니다.
트럼프 탄핵 절차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은 오는 11일 하원 의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탄핵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뒤집기 위해 미 정부에 대한 폭력을 선동한, '반란 선동' 혐의 등이 담겨있는데 185명의 하원 의원이 발의에 참여했습니다.
MBC 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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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375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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