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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위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실마리 찾아

홍세희 입력 2021. 01.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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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이기업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SMS1)'의 발현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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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고은희 교수팀
국제 권위지 'Gut' 논문 게재
[서울=뉴시스] 간 손상 단계. (그림=서울아산병원 제공). 2021.01.11.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이기업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SMS1)'의 발현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힌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의 역할은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에서도 재확인됐다.

공동연구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연구소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간암으로 발전해 간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간 조직을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발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막을 단서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고지방 위주의 식사와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에서 간경화와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환자의 약 20%가 간경화를 앓고 간부전과 간암에 의해 사망한다.

B형과 C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증의 경우 항바이러스제가 존재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C형 간염의 경우 이를 처음 발견해 치료제 개발을 이끈 의학자들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이 수여될 만큼 의학계를 비롯해 사회적인 관심이 높다.

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경우 간 조직 내 지방 축적을 감소시키거나 염증반응을 억제시키는 약물만 일부 나와 있으며 간경화로 악화됐을 때는 간이식 외에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이에 따라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막을 치료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은희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의 장기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은 섬유화 진행"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간경화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위장병학회가 발간하는 소화기분야 최고 권위지인 '거트(Gut)'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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