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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로 가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염증·섬유화 과정 규명

김잔디 입력 2021. 01. 1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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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지방간염 발병 후 섬유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이기업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SMS1·sphingomyelin synthase 1)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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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고은희 교수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발현 억제가 단서"
간 손상 단계 (서울=연합뉴스) 간 손상 단계. 2021.01.11.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발병 후 섬유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이기업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쥐의 간세포에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SMS1·sphingomyelin synthase 1)의 발현이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간 조직에 염증과 섬유화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는 생체막을 구성해 필수 지방산을 공급하는 지질이다.

연구팀이 동물실험에서 밝힌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의 이러한 역할은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에서도 재확인됐다.

공동연구팀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립연구소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서 간암으로 발전해 간이식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간 조직을 분석한 결과 모든 환자에게서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 발현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스핑고미엘린 합성효소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진행을 막을 단서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하는 섬유화 진행에 관련된 요인이 밝혀진 데 따라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알코올 섭취와 관계없이 간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부 환자는 간경화, 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고은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진행하는 과정과 원리가 밝혀졌으므로 앞으로 간경화로의 이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위장병학회가 발간하는 소화기 분야 국제 학술지 '거트'(Gut)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고은희 교수(왼쪽부터)와 이기업 명예교수. 2021.01.11. [서울아산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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