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회하고 있다"..'한파 속 내복 여아' 친모 심경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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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발견된 7세 여아 A 양의 친모가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B 씨가 출근한 뒤 9시간가량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혼자 있다가 집 바깥으로 잠시 나온 사이에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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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 수급자..자활근로로 생활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지난 8일 한파 속에서 내복 차림으로 발견된 7세 여아 A 양의 친모가 아동학대 혐의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11일 친모 B(26) 씨와 같은 건물에 살고 있는 지인 C(26) 씨에 따르면, B 씨는 최근 C 씨에게 “아이를 방치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며 “잘못인 줄 알면서 혼자 키우기 힘들다 보니 그랬다”고 말했다.
당초 언론에 나온 것과 달리 B 씨는 “직장을 나간 게 아니라 아이 물건을 사기 위해 마트에 나간 와중에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C 씨에 따르면 B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역사회복지관 자활근로사업으로 돈을 벌어 생계를 있지하고 있는 중이다.
A 양은 지난 8일 오후 5시40분께 집에서 100m가량 떨어진 서울 강북구의 한 편의점에서 내복 차림으로 행인에게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양은 B 씨가 출근한 뒤 9시간가량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혼자 있다가 집 바깥으로 잠시 나온 사이에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양이 발견된 당일 서울은 최저기온 영하 18.6도를 기록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행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출동해 A 양과 B 씨와 집을 확인했다. 당시 이들의 자택은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고, A 양은 대소변이 묻은 옷을 그대로 입고 있었다.
현재 A 양은 친척 집에 분리 조치된 상태다. B 씨는 경찰 조사를 마치고 자택으로 귀가했다. 경찰 측은 “아동보호전문기관, 구청 등과 협의해 추가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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