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계량기 터지고 숭어 동사..닷새간 몰아친 한파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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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닷새간 몰아친 '북극한파'에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서 빙판길 교통사고를 비롯해 동파, 정전 등의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닷새간 전남에서 241건(수도관 20건, 계량기 221건)의 동파사고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곡성 15건, 완도 14건, 무안 10건, 여수·담양·화순·해남·영암 6건, 광양 5건, 장흥 4건, 나주·진도 3건, 장성 2건, 목포 1건 등으로 전남 곳곳에서 계량기가 동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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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지난 6일부터 닷새간 몰아친 '북극한파'에 광주와 전남 지역 곳곳에서 빙판길 교통사고를 비롯해 동파, 정전 등의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닷새간 전남에서 241건(수도관 20건, 계량기 221건)의 동파사고가 접수됐다.
순천에서는 55건의 계량기 동파 사고가 접수돼 가장 피해가 많았고 이어 고흥 30건, 신안 24건, 보성과 영광 각각 18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곡성 15건, 완도 14건, 무안 10건, 여수·담양·화순·해남·영암 6건, 광양 5건, 장흥 4건, 나주·진도 3건, 장성 2건, 목포 1건 등으로 전남 곳곳에서 계량기가 동파했다.
지난 9일 신안 가거도에서는 상수도관이 얼어붙으면서 주민 340세대(475명) 중 30세대의 식수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전남도는 이튿날 오전 식수 100박스를 공급하고 이날까지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파가 지속되자 얼어붙은 농작물과 수산물 피해도 속출했다.
전남 구례에서는 감자 10㏊(24농가 128동)가 한파 피해를 입었고 나주에서는 딸기 0.2㏊(1농가 2동), 고추 0.2㏊(2농가 2동)의 피해가 났다.
무안군 한 양식장에서는 숭어가 동사했다. 닷새째 지속된 한파로 양식장 2.9㏊가 얼어붙어 숭어 1만여마리가 모두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고 작은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대설경보가 발효된 지난 7일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3분쯤 동구 장동교차로와 궁동 중앙초등학교 사거리 사이에서는 승용차 1대의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이 차량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2차로에서 사고를 냈다.
같은날 오전 8시49분쯤 서구 상무주공 앞 사거리 4차로에서도 승용차간 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전남에서도 빙판길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전남 역시 대설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된 7일 오전 7시13분쯤 전남 광양에서 여수 방면 이순신대교 끝지점에서 트레일러 관련 사고가 나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고, 오전 8시10분 전남 순천 아랫장사거리 교차로 내에서도 승용차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화물차나 트레일러가 미끄러지는 사고도 속출했다. 7일 오전 7시43분쯤 호남고속도로 순천방향 금산사나들목 3㎞ 못간 지점에서 한 대형 화물차가 미끄러졌고 오전 8시28분에는 순천방향 옥과나들목 출구 2차로와 갓길에서 트레일러가 단독 사고를 내며 교통정체가 이어졌다.
정전사고도 속출해 난방을 하지 못한 주민들이 추위에 떨기도 했다.
지난 7일 오후 9시17분쯤 광산구 장덕동 일대의 아파트 단지와 상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장덕동 A아파트 구내 변합기에서 문제가 발생, 주변 선로에 영향을 미치면서 인근 아파트와 상가에도 전기공급이 차단됐다.
전기공급이 중단되면서 A아파트 509세대의 보일러 가동이 멈췄고, 전기온열기 등도 사용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전기공급이 끊기자 오후 9시28분쯤에는 인근 아파트의 승강기가 멈춰 주민 1명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2분 만인 오후 9시40분쯤 구조되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11시에는 전남 해남에서 102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 144명이 난방이 되지 않는 혹한을 견디기도 했다. 정전은 2시간40분 뒤 원상복구됐다.
한편 이번 대설·한파로 전국적으로 한랭질환자 8명이 발생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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