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민일보

文신년사 '위안부 배상 판결 無언급'에..예민한 日언론

조민영 입력 2021. 01. 11. 15:54 수정 2021. 01. 11. 17:55

기사 도구 모음

일본 언론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년사에서 국내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점에 무게를 둬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와 관련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옛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에게 배상금 지급을 명령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년사에서 국내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 관련 언급을 하지 않은 점에 무게를 둬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와 관련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옛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에게 배상금 지급을 명령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놓고는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종래의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NHK 방송은 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해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한 것과 달리 한국 법원의 위안부 배상 판결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방송 역시 문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인터넷판 실시간 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이 ‘관계가 냉각된 한일 관계’를 두고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의 위안부 관련 판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일본 관련 언급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모든 나라와의 협력을 강조한 뒤 한마디 덧붙이는 모양새였다고 썼다.

닛케이는 또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문제에 대해선 문 대통령이 “(대·중소) 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수출 규제를 이겨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약 25분간의 연설 중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정책 관련 언급이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방역 모범 국가가 됐다”고 자찬했다고 덧붙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처음으로 승소한 지난 8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연합뉴스


산케이신문도 인터넷판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위안부 배상 판결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천명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극복 정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전 국민 백신 무료 접종 방침을 천명했다며 경제 살리기 등 국민의 기운을 북돋우려는 발언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일본은 ‘성인의날 ’ 공휴일로 요미우리, 마이니치, 아사히 등 3대 일간지는 문 대통령 신년사 관련 뉴스를 웹페이지에서 바로 다루지 않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