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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걷기' 앞세워 '스포츠 도시' 만든다

송인걸 입력 2021. 01. 11. 16:06 수정 2021. 01. 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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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면 숨이 막혀요. 여행은 고사하고 마실 다니기도 힘들죠."

코로나19로 시민의 체육·여가활동이 크게 위축되자 대전시가 가장 손쉬운 운동법인 '걷기'를 활성화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도시 조성' 시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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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걷기·스포츠클럽 설립 등 체육정책 발표
대전 둘레길인 대청호 5백리길 가운데 동구 주산동 구간의 설경.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면 숨이 막혀요. 여행은 고사하고 마실 다니기도 힘들죠.”

김춘자(81·대전 중구 태평동)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친구를 만나 밥 먹고 고스톱도 치던 일상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유등천변을 걷는 게 유일한 소일거리”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시민의 체육·여가활동이 크게 위축되자 대전시가 가장 손쉬운 운동법인 ‘걷기’를 활성화하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도시 조성’ 시책을 내놓았다. 위축된 체육 활동이 정상화되면 사회가 활력을 되찾고 시민 개개인의 면역력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대전시가 밝힌 ‘걷기’ 대책은 3대 하천, 대전 둘레길, 원도심 골목길 등 걷기 좋은 길을 널리 소개하고, 참여한 시민 가운데 선정해 경품도 제공해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걷기 앱을 도입할 참이다. 시는 충남도가 도입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걷기 앱에 대전시 지도를 입력해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충남도와 협의하고 있다. 고병갑 대전시 생활체육 담당은 “충남도의 걷기 앱이 설계가 잘 돼 있어 참고하고 있다. 충남도 걷기 앱을 활용해 경험을 쌓은 뒤 독립된 대전 걷기 앱을 개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전시의 ‘걷기’는 시민 3명 가운데 2명꼴인 100만명 참여가 목표다. 대전시 보건복지국이 밝힌 통계를 보면, 2019년 말 현재(인구 약 148만명) 대전의 걷기 실천율은 47.3%(약 70만명 참여)이다. 연령별로는 △19~29살이 54.3%로 가장 높았고 △60~69살 50.9% △50~59살 46.5% △40~49살 43.1% △30~39살 43.0% 등 이었다.

대전 둘레길인 중구 침산동의 효문화 뿌리공원 전경.

또 시는 농구와 탁구 등 두 종목의 대전형 스포츠클럽을 운영한다. 시비로 운영하는 이 스포츠클럽은 체육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은퇴 선수에게 일자리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축구, 체조, 씨름 등 3종목의 스포츠클럽이 있으며, 유성구·대덕구·서구에 한곳씩 체육관 중심의 종합형 스포츠클럽도 운영되고 있다.

손철웅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는 걷기 등 생활체육은 물론 전국규모 대회도 방역을 철저히 하고 참여 인원을 줄이면서 분산 개최하는 등 제한적이지만 코로나19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최대한 개최할 방침”이라며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지방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유치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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