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다음주 하루 600~700명 예상..위험 요인 여전"

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2021. 1. 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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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감소세 계속..감염재생산지수 0.88
조용한 전파·취약시설 집단감염 등 계속 불안요소
동절기 환기 부실하고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우려
"의심 증상 있다면 즉시 검사받아야..일상 수칙 지켜달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3차 유행이 완만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주 일평균 확진자가 600~700명대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조사 중 비율이 높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의 집단감염 가능성이나 동절기 요인,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계속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1일 "감염병 재생산지수가 지난주에는 1.0 정도로 떨어졌고 이번 주 추계한 것은 0.88로 1 이하로 감소해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현재와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고 하면 1주 후에 600명에서 700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주차(1월3일~9일) 일평균 지역사회 확진자는 738.1명으로 그 직전 주보다 192.3명 감소해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1월5일~11일)로 좁혀보면, 일평균 지역사회 확진자는 665.4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감소 추세가 유지된다면, 다음주에는 일평균 600명 정도로 환자 발생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1일 만에 400명대를 기록한 11일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을 기록했다. 박종민 기자
다만, 정 본부장은 "중간에 대규모 집단발생이 생기는 상황이 나타나면 환자 수의 변동 폭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재생산지수만 가지고 환자 수를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말씀도 같이 드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주 확인된 집단발생은 10건으로 의료기관·요양시설에서 4건, 종교시설에서 2건, 사업장 3건, 학원 1건 등이다.

정 본부장은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선제검사를 보다 강화해서 지난 4일부터는 주 2회로 검사기간을 단축해 조기에 발견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설 내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 주시고 종사자들은 사적 모임을 금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이 검사를 피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검사를 기피하고 있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며 가족이나 종교시설에 추가 전파될 위험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지자체별로 검사명령을 내리고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또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가 진행 중인 비율이 계속 25%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감염경로가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인 경우가 41.5%로 가장 높은데, 방역망 밖에서 조용한 전파가 여전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르는 확진자가 다수가 밀집하는 시설을 방문할 경우 또다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황진환 기자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내 숨은 감염원이 존재함에 따라서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선별진료소, 선별검사소 등을 통해 검사를 받아주시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오는 17일 이후에는 더 효율으로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한파가 계속되며 환기가 부실해지고, 이에 따라 감염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가능한 한 자주 환기하고, 난방기나 공기청정기는 바람의 방향을 천장·벽을 향하게 하며, 바람의 세기도 가능한 약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위험 요소는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다. 정 본부장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역학적인 특성을 분석해볼 때 전파력을 약 70%, 감염재생산지수를 0.4 정도 올릴 수 있지만, 입원율이나 치명률 등은 높이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며 "현재 실시하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나 영국발 항공기 입항 금지 외에 추가적으로 위험도가 높아진다면 대책은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들에게 식별 스티커를 부착해주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일본에서 확인한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별도의 대책보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모니터링하는 중"이라며 "현재 모든 입국자에 대해 동일한 검역조치를 진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유입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주부터 3차 유행이 감소추세로 전환된 것은 연말연시의 특별방역대책에 국민들께서 적극 참여해주시고, 한파에도 불구하고 선별검사소와 현장의 역학조사에서 노력해주신 보건의료인 및 공직자들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라면서도 "3차 유행의 규모를 더 큰 폭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모두의 집중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 사람 간의 접촉 최소화, 의심증상 시에는 검사받기 등 코로나19의 예방수칙의 기본을 일상생활 속에서 충실히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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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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