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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79세 조현수 대학생 됐다.."노령사회, 복지공부"

전원 기자 입력 2021. 01. 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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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2회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인 조현수씨가 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했지만 코로나19로 꾸준히 수업을 들을 수 없었던 조현수씨는 인근 스터디카페에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혼자 문제를 풀며 3개월 동안 검정고시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 8월22일 치러진 검정고시에서 조씨는 영어와 한국사에서 100점을 획득했고, 평균 89점의 높은 점수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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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행정복지학과 입학..혼자 문제 풀며 3개월여 시험 준비
"노령화 사회 맞아 복지와 행정 공부하고 싶어"
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에 합격한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 조현수씨(광주시교육청 제공) 2020.1.11/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2020년 제2회 고졸 검정고시 최고령 합격자인 조현수씨가 조선대학교 행정복지학부에 합격해 눈길을 끌고 있다.

1942년생 임오년 말띠 79세인 조씨는 35년 동안 직업군인으로 근무했다.

조씨는 퇴직 무렵 1급 자동차정비기사 자격증을 획득해 전역 후 미군부대 산하 기업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10여년 동안 일했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마치진 못했지만 레이더 관련 전자정보 지식 획득을 위한 미국 연수과정을 이수하는 등 공부에 열의가 매우 높았던 조씨는 40여년의 근로자 생활을 정리하며 지난해 5월 학업을 다시 이어갈 것을 결심했다.

검정고시 응시 계획을 접한 가족들은 처음에는 코로나19 확산, 20년 전 암수술 완치판정 후 10년이 되지 않은 조씨의 건강을 걱정해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조씨는 학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아들과 며느리, 스물한 살 된 손자는 어드덧 조씨를 응원하게 됐다.

검정고시 학원에 등록했지만 코로나19로 꾸준히 수업을 들을 수 없었던 조현수씨는 인근 스터디카페에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혼자 문제를 풀며 3개월 동안 검정고시를 준비해 왔다.

미국연수를 다녀오고 미군과 의사소통하며 자동차정비 매뉴얼을 번역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수준급이었던 조씨는 영어과목의 경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수학과목의 경우 예전 '로그함수'까지 공부했던 기억과 전자정비 경험을 살려 40점 과락 만은 면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8월22일 치러진 검정고시에서 조씨는 영어와 한국사에서 100점을 획득했고, 평균 89점의 높은 점수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검정고시를 치른 고사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검사를 받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 가족들은 합격‧불합격이 아닌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을까봐 오히려 걱정했다.

조씨는 대학입학을 위해 수시전형을 선택했다. 수학능력시험을 제대로 치러 정시에 도전하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광주지역 대학 세 곳에 수시전형으로 응시했다.

수시전형에 응시한 모든 대학에서 만학도인 조씨를 신입생으로 받길 원했지만, 조씨는 최종적으로 조선대 행정복지학부에 입학하기로 결심했다.

조씨는 대학 신입생의 신분으로 손자보다 더 어린 2000년생 학생들과 함께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했다.

조현수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경험도 있고, AI와 자동차 융합에도 관심이 많아 모 대학 컴퓨터공학과 합격증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결국 노령화 사회에 노인 자신의 목소리로 복지와 행정을 공부하고 싶어 조선대 행정복지학과로 진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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