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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동 막을 주방위군 배치, 윗선서 뭉갰다" 美의회경찰수장 폭로

이형민 입력 2021. 01. 11. 18:30 수정 2021. 01. 1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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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 난동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미국 의회경찰국 수장이 상·하원 경비 책임자와 국방부 고위직들이 시위대를 통제할 주방위군 배치를 막았다고 폭로했다.

사임한 스티븐 선드 미 의회경찰국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당선자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의사당 보호를 위해 워싱턴DC 주방위군 배치를 요청했으나 의회 경비대장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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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폭풍 거센 美 의회 난동 사태
워싱턴DC 주방위군이 의회 난동 사태가 발생한 이튿 날인 7일(현지시간) 미 의사당 주위에 투입되고 있다. AP연합뉴스

국회의사당 난동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미국 의회경찰국 수장이 상·하원 경비 책임자와 국방부 고위직들이 시위대를 통제할 주방위군 배치를 막았다고 폭로했다. 의회 난동 사태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사임한 스티븐 선드 미 의회경찰국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당선자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기 이틀 전인 지난 4일 의사당 보호를 위해 워싱턴DC 주방위군 배치를 요청했으나 의회 경비대장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선드 국장은 특히 경찰 측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해 워싱턴DC로 불러들인 대선 불복 시위대의 규모가 이전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정보가 강조했다. 사전 경고가 명확했음에도 의회 보안 책임자들은 주방위군을 긴급 대기시키는 공식 절차에 착수하는 일을 주저했다는 것이다.

선드 국장에 따르면 폴 어빙 하원 경비대장은 벌어지지도 않은 시위에 앞서 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로 요청을 거부했다. 마이클 스텐저 상원 경비대장은 선드 국장에게 주방위군에 비공식적으로 접촉해 경계 강화를 요청하는 방안을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주방위군은 대기하지 않았고 6일 의회 난동 사태 당일 국회의사당 서쪽 외곽 경계는 15분 만에 뚫렸다. 1400명에 불과한 의회 경찰들은 8000여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제압됐다. 선드 국장은 “주 방위군이 있었다면 더 많은 지원 인력이 도착할 때까지 시위대를 붙잡아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드 국장은 의회 난동 당일에도 5차례에 걸쳐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번에는 미 국방부 관료들이 미적거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미 국방부 관료들과의 전화회의에서 긴급 지원을 요청했지만 관료들이 난색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월트 피아트 육군중장은 “주방위군이 의사당을 배경으로 경찰과 함께 서 있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며 지원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의 미흡한 대응은 앞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호건 주지사는 인터뷰에서 “의회 난동 때 거의 몇 분 만에 주방위군 지원 요청이 있었지만 국방부 승인이 90분이나 지연됐다”고 말했다. 주방위군이 준비됐지만 중앙정부 승인을 구하지 못해 워싱턴DC 경계선을 넘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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