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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 노동자 두명 또 '다녀오지' 못했다.

김용희 입력 2021. 01. 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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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두명의 노동자가 '다녀오지' 못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10~11일 이틀 동안 노동자들이 잇따라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잇따른 노동자 사망에 민주노총 화섬연맹 광주전남본부는 "매번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와 기업은 인적 대책만 마련할 뿐 노후화한 기계의 안전설비 보강은 미흡하다. 누더기법인 중대재해법은 1~3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적용되지 않아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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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법]평동산단·여수산단서 잇따른 끼임 사망
10일 전남 여수국가산단 금호티앤엘에서 119구조대가 30대 노동자를 구출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또다시 두명의 노동자가 ‘다녀오지’ 못했다. 광주와 전남에서 10~11일 이틀 동안 노동자들이 잇따라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광주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플라스틱 재생업체 노동자 ㄱ(51·여)씨는 11일 낮 12시40분께 폐플라스틱을 파쇄기에 넣다가 상반신이 빨려들어가 숨졌다. 광주·전남 소방본부는 “119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ㄱ씨가 현장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5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업체로, 당시 ㄱ씨는 파쇄기 입구에서 혼자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저녁 7시55분께에는 전남 여수시 낙포동 여수국가산단 유연탄 저장업체인 금호티앤엘에서 일하던 협력업체 소속 기계정비원 ㄴ(33·남)씨가 석탄운송 설비에 하반신이 끼여 숨졌다. ㄴ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밤 10시30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뒤인 밤 11시40분께 숨졌다.

당시 ㄴ씨는 사고 40여분 전 유연탄 운송설비가 작동하지 않자 동료와 함께 점검하러 들어갔다가 갑자기 기계가 움직이며 몸이 끼인 것으로 알려졌다. 119는 사고 장소가 어둡고 비좁아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화학㈜ 계열사인 금호티앤엘에서는 2018년 8월29일에도 유연탄 운송설비를 점검하던 4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3m 아래로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회사 쪽은 “지난 5월 기준으로 62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했다. 여수경찰은 여수고용노동지청과 함께 회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운송설비가 갑자기 작동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잇따른 노동자 사망에 민주노총 화섬연맹 광주전남본부는 “매번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와 기업은 인적 대책만 마련할 뿐 노후화한 기계의 안전설비 보강은 미흡하다. 누더기법인 중대재해법은 1~3년의 유예기간이 있고 5인 미만 사업장은 아예 적용되지 않아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중대재해법은 50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을 3년 동안 미루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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