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잘하기 아닌 '헐뜯기 경쟁', 국민의힘 구태 못 벗어"

진현권 기자 2021. 1. 1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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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감한 대규모 재정지출 필요..4차 보편지급 맞다"
"코로나 극복 대안 제시 야당 역할 중요..더 이상 오명 쓰지 말아야"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잘하기 경쟁’이 아닌 ‘헐뜯기 경쟁’ 일변도의 국민의 힘은 아직 구태를 벗지 못했다”고 밝혔다./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잘하기 경쟁’이 아닌 ‘헐뜯기 경쟁’ 일변도의 국민의 힘은 아직 구태를 벗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야당의 네거티브 공격이 그렇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힘은 미증유의 재난위기 속에서 피해의 양상이 어떠한지, 소상공인의 요구가 무엇인지, 얼마큼의 재정규모가 필요한지 파악하기 보다,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선거 겨냥 매표행위’라는 근거 없는 비난만 무책임하게 늘어 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매표 비난의 전제는 ‘유권자는 돈으로 매수 가능하다’는 것인데, 주권자인 국민을 ‘돈 주면 표 찍는’ 지배대상으로 전락시키며 정치의 본질인 ‘주권자의 주체성’을 통째로 왜곡해버렸다”며 “1억개의 눈과 귀, 5000만개의 입을 지닌 집단지성체인 국민을 주체로 인정하지 않고서야 어찌 진정한 정치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으로 새로운 시대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의지처럼, ‘꼭 필요할 때,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해서 경기침체에 대처하면 궁극적으로는 경제위기로 인한 재정 파탄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정세균 총리님의 지적처럼, ‘코로나 양극화를 막아야만 사회·경제적 통합이 이뤄지고, 사회·경제적 통합이 이뤄져야 국민 통합에 다가갈 수 있다’는 이낙연 대표님의 분석처럼, 지금은 과감한 대규모 재정지출이 필요하고 2·3차 선별지급을 고려하면 4차는 보편지급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1차 지급(보편)이 2차보다 더 경제회복 효과가 있었고, 피해당사자인 소상공인들이 보편지급을 요구하며, OECD 평균절반에도 못 미치는 국가채무비율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정치는 한 수레바퀴로 전진할 수 없다. 여당의 역할만큼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줄 아는 야당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존중하고 대우하는 것도 야당에게 부여된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 힘은 코로나와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 대안이나 자기입장을 제시하기 보다 ‘어떤 정책을 내도 비난할테니 선별지원인지 보편지원인지 민주당내 입장부터 정리하라’는 식의 언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인정받는 건전한 제1야당으로 거듭나 정치본질을 왜곡하지 않고 여당과 ‘잘하기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어려운 정책대안 제시보다 낡은 경제교과서 읊는 게으름으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하고, ‘복지성 경제정책과 매표행위도 구분 못하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어 “발목잡기로 반사이익이나 누리려는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공정하고 질서있는 사회구현이라는 보수의 가치를 구현하며 일신우일신(나날이 더욱 새로워짐) 하는 국민의힘이 되시길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앞서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4월 재보선을 겨냥해 정부 여당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군불이 끝없이 피어오른다”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국민 지원을 언급한 지 일주일 만에 전 국민 지원 의지를 내비쳤고, 이재명 경기지사도 연일 전 국민 보편지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작년 총선을 앞두고도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재정 건전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지만, 여당은 부총리 경질론까지 얘기해 결국 관철했는데 이번 재보선도 돈 선거로 전락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은 “이제 선거 때마다 전 국민에게 돈을 뿌릴 작정인 것 같다”며 “나라의 앞날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본인들의 선거 승리밖에 눈앞에 보이지 않는, 무책임한 여당”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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