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백신 운송 작전 주도할 듯

곽희양 기자 입력 2021. 1. 11. 20:55 수정 2021. 1. 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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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수송본부장에 육참차장

[경향신문]

검사 받는 택시기사들 택시기사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에서 의료진이 11일 차량 이동 방식으로 기사들의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백신 운송은 군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군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출범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의 백신수송본부장에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중장·육사 42기)이 임명됐다. 박 중장은 국방부 군수관리관, 육군군수사령관을 거친 ‘군수통’이다.

박 중장이 백신수송본부장으로 임명된 만큼 백신의 핵심 운송 업무는 군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항에 도착한 백신은 하역해 차량으로 옮겨진 뒤 전용 창고에 보관된다. 여기서 다시 차량 등을 통해 개별 의료기관에 각각 운반된다.

관건은 온도를 저온으로 유지하면서 최종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이른바 ‘콜드체인’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모더나는 영하 20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은 2~8도에서 유통해야 약효가 유지된다. 군 관계자는 “아직까지 콜드체인을 통해 대규모 운송작전을 펼친 적은 없지만, 관련 시설 확보는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주요 구간의 운송을 맡고, 세부 구간의 운송은 민간 유통업체에 맡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의약품 물류 자회사인 용마로지스나 GC녹십자그룹의 자회사 GC녹십자랩셀 등의 민간 콜드체인을 이용하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국방부는 이날 백신 운송에 대해 “군을 포함해 관계 부처가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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