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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50~64세도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

조형국·이창준 기자 입력 2021. 01. 11. 20:55 수정 2021. 01. 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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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공개..의료진·노인 등 3200만~3600만명 규모 추정
기업들과 유통망 협의..보관 온도별 접종 기관 이원화 검토

[경향신문]

정부가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을 비롯한 집단시설 생활자 등 9개 집단에 코로나19 백신을 우선접종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정부가 2월 말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터라 다음달 하순에 이들부터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선접종 권장 대상에 대해 세부적 대상자 파악과 의견 수렴을 거쳐,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대상 무료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접종에 대해서도 의학적, 공중보건학적인 이유로 재접종이 결정되지 않는 선에서는 무료 접종을 인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이 백신의 종류를 고르거나 타당한 의학적 사유 없이 여러 차례 백신을 접종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방대본은 이날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을 공개했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성인 만성질환자, 노인(65세 이상), 50∼64세 성인 등이 우선접종 대상이다. 50세 이상 성인과 65세 이상 노인을 구분한 것은 우선접종 순서에 차이를 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우선접종 대상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 관련 협회를 통해 구체적인 규모를 파악 중이다. 우선접종 규모는 3200만~36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접종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마련 중이다. 백신을 원활히 접종하려면 백신 유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방역당국은 서로 다른 회사의 백신을 안전하게 보관·유통할 수 있는 통합 유통센터·물류체계를 갖추기 위해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 기관을 이원화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은 관련 설비를 갖춘 대학병원 등을 접종센터로 하고, 다른 백신은 독감 예방접종처럼 일반 의료기관을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접종한다는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접종될 가능성이 높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비심사를 마친 뒤 자료심사를 진행 중이다. 자료 심사에선 임상시험·품질·위해성 관리계획과 임상시험 중 발생한 이상사례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효과·안전성은 별도 분석하여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원활히 하려면 코로나19 확산세를 누그러뜨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방대본도 “3차 유행 종결과 2월 말 백신 접종을 순조롭게 연결시키려면 환자 발생 수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한 터다.

당장 백신 접종 자체가 대규모 인원 동원과 대면 접촉이 불가피하다. 현재 도입이 추진 중인 백신은 1병당 5~10명에게 접종할 수 있고, 통상 1인당 2회 접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접종시설에 다수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다. 진료를 위한 사전검사, 등록, 접종 및 휴식 등 체류시간과 동선, 실무 인력까지 감안하면 접종시설의 방역도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도리어 접종시설 방문을 꺼릴 가능성도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접종에 참가하는 인원이 줄어 접종 속도가 떨어질 경우 최대한 접종률을 높여 백신 효과를 낸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형국·이창준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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