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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CIA 국장에 베테랑 외교관 지명

전정윤 입력 2021. 01. 11. 21:16 수정 2021. 01. 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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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지명했다고 <시엔엔> (CNN) 등 미 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성명에서 "미국 시민들은 우리의 차기 중앙정보국장인 그(번스)와 함께 편히 잠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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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윌리엄 번스 전 국무부 부장관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지명했다고 <시엔엔>(CNN) 등 미 언론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번스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부터 세계 각지를 돌며 외교무대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 외교관이다. 임명된다면 미 중앙정보국 역사상 첫 국무부 출신 국장이다. 당초 마이클 모렐 전 미 중앙정보국 국장대행이 유력한 차기 국장 후보로 거론됐으나, 중앙정보국의 고문 프로그램을 정당화했다는 이유로 상원 정보위원회의 민주당 지도부들로부터도 거부당했다.

바이든 당선자는 성명에서 “미국 시민들은 우리의 차기 중앙정보국장인 그(번스)와 함께 편히 잠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번스는 수십년 동안 세계 무대에서 우리 시민과 국가안보를 지켜온 모범적인 외교관”이라며 “그는 정보는 정파적이지 않아야 하고 우리 나라에 봉사하는 헌신적인 정보 전문가들은 우리의 감사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나의 깊은 신념을 공유한다”고 덧붙였다.

번스는 1982년 국무부 일을 시작해 2014년 퇴임했다. 그는 32년 간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출신 미 대통령 5명 및 국무장관 10명과 함께 일하며 화려한 외교 경력을 쌓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요르단 대사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선 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현재는 싱크탱크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 외교가 훼손됐다는 신념을 강하게 드러내왔다. 특히 지난 8월29일에는 미 시사지 <애틀랜틱> 기고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에 불복할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번스는 특히 오랜기간 중동 평화 협상 과정에 참여해왔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 핵합의(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타결에도 깊숙히 개입했다. <뉴욕 타임스>는 2013년 이란과의 비밀 회담 시작부터 2015년 핵합의 타결 때까지 미국 협상단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애초 번스는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였다”며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합의를 재개하기 위해 (이란) 테헤란과 대화를 재개하려는 바이든의 당선자를 보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상원의 인준을 수월하게 통과할 전망이지만, 인준 과정에서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 피습 사건 이후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을 대신에 하원 청문회에 참석했던 일 등이 재조명 될 것이라고 <시엔엔>이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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