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스마트팜 밸리'..상주시, 혁신 메카로 뜬다
[경향신문]
경북 상주에 청년 농업인 교육과 스마트농업 관련 기자재의 성능 검증 등을 담당할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들어선다.
상주시는 사벌면 엄암리 일대에 국비 775억원 등 1455억원을 들여 42만7000㎡(약 12만9200평) 규모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2019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건축물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공정률은 40%를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게 상주시의 목표다.
우선 시는 핵심 시설인 청년보육센터,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온실 등을 상반기까지 짓기로 했다. 이후 남은 기간 동안 실증지원센터와 연계시설인 청년농촌보금자리,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등의 시설을 조성한다.
청년보육센터에서는 예비 청년창업농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농업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기본과정을 마친 교육생 52명은 오는 7월부터 이 센터에서 각 330㎡(약 100평) 크기의 온실을 배정받아 직접 스마트팜을 운영할 수 있다. 상주 지역 청년창업농들은 토마토, 딸기, 오이, 멜론 등의 작물을 재배한다. 이후 일부 교육생들은 3년간 스마트팜을 빌려 실제 창업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는다.
또한 스마트농업 분야에 활용되는 각종 기자재의 상용화를 계획 중인 기업들을 위한 실증단지도 혁신밸리 안에 꾸려진다.
기자재 표준화와 검·인증을 위한 실증단지에는 이미 19개 기업 등이 입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스마트팜 재배기술이나 병해충 연구 등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상주시는 혁신밸리가 국내 스마트팜 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건희 상주시 스마트농업추진단장은 “올해 혁신밸리 준공은 물론 전담 조직 정비와 조례 제정, 운영비 확보 등에도 노력할 예정”이라며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정부 8대 혁신성장 선도 사업으로, 경북도 농업분야 단일 공모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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