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며칠 됐다고..日 대규모 성인식 강행

박원기 입력 2021. 1. 11. 21:26 수정 2021. 1. 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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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심각한 일본에선 사흘 전 수도권 일대에 긴급사태까지 선포됐죠.

그런데 요코하마시에서 대규모 행사가, 그것도 시 주최로 열렸습니다.

국가공휴일이기도 한 성인의 날 행사인데 박원기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2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행사장에 사람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넥타이 정장 차림의 남성들과 화려한 전통 의상으로 한껏 멋을 부린 여성들….

일본의 공휴일이기도 한 성인의 날을 맞아, 올해 스무 살 성인이 된 것을 지자체가 기념해 주는 자리입니다.

['성인의 날' 행사 참가자/남자 대표 : "이제부터 인생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로 삼아야 할 인물상에 한걸음이라도 가까이 가겠습니다."]

코로나19 감염 급증으로 지난 8일 이 지역에도 긴급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어제(10일)는 제3의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 유입됐다는 후생성 발표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요코하마 시는 성인이 된 남녀 3만 6천여 명을 행사에 불렀습니다.

그리고 실내행사장을 2곳으로 나눠, 4차례에 걸쳐 성인의날 기념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곳의 1부 참가자만 2천7백 명.

오늘(12일) 성인의 날 행사로 이제 첫번째 행사가 끝났습니다.

이만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가 앞으로 세 차례 더 남아 있습니다.

주최 측은 손 소독,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고, 행사 인원도 수용 가능 인원의 50% 이하, 5천 명 이하만 참석하게 한다는 규정을 따르고 있어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비원 : "서 있지 말고 걸어서 이동해주세요."]

하지만 곳곳에서 마스크를 벗고 사진을 찍거나,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등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띕니다.

[오가와 루나/'성인의 날' 행사 참가자 : "역시 불안하긴 해요. 불안하긴 하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도 있고 이 옷이라든지 준비한 것이 많아서 나오게 됐어요."]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 가운데 성인식을 치른 지자체가 요코하마를 포함해 18곳에 이릅니다.

긴급사태를 검토 중인 교토 등에서도 관련 행사가 잇따랐습니다.

요코하마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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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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