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동결 놓고 이란 중앙은행 총재 "한국의 큰 실수..용납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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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한국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한국이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에 대해 "큰 실수"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각)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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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 "미국 압력에서 독립적 행동" 요구
[헤럴드경제]이란 중앙은행 총재가 한국 대표단과의 만남에서 한국이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에 대해 “큰 실수”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각) 최종건 외교부 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1년6개월 전 한국을 방문하면서 진행했던 한국 관리들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한국 은행들은 수년 동안 이란의 자산을 동결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거부했다. 한국 관리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약속했지만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자산 확보를 위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며 “협상이 결과를 내는 데 실패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 밝혔다. 동결자금을 양국 관계의 큰 걸림돌로 꼽은 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곧 물러나는 미국 행정부의 압력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압력을 지적하며 “한국과 이란의 오래되고 친밀한 관계는 다른 나라나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같은 개인에게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 대표단의 이란 방문은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나포된 한국케미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한국케미호에는 한국인 5명 등 20명이 승선했고, 현재 반다르아바스항에 억류된 채 선원들이 선내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선박 나포의 이유에 대해 해양오염을 들고 있지만,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이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배경에는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가 있다고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원유 수출대금을 받아왔다.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고, 이란 정부는 동결자금을 해제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해왔다.
한국 대표단은 11일 오후에는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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