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이낸셜뉴스

이란, 서방의 韓 선박 석방 요구에 "상관하지 말라"

박종원 입력 2021. 01. 11. 22:37

기사 도구 모음

이달 한국 화물선을 나포한 이란 정부가 석방을 촉구하는 서방을 향해 "상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문제가 정치 문제가 아닌 기술적인 문제라며 한국이 이란의 석유 대금을 동결한 조치가 "큰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11일 한국 정부와 접촉에서도 이번 문제가 정치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지난 4일 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되고 있는 한국케미호.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달 한국 화물선을 나포한 이란 정부가 석방을 촉구하는 서방을 향해 “상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해당 문제가 정치 문제가 아닌 기술적인 문제라며 한국이 이란의 석유 대금을 동결한 조치가 “큰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반복해서 말한다. 미국이든 프랑스든간에 이는 당신들이 신경쓸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를 정치화하는 것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된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페르시아만에서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해양 환경 규제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 사건 직후 미 국무부는 이란에게 "제재 압력을 완화하도록 국제 사회를 갈취하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프랑스 외무부 역시 이번 나포가 "중동지역 내 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11일 한국 정부와 접촉에서도 이번 문제가 정치 문제가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끄는 대표단과 회동에서 "한국이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과 이란은 2010년 미국 정부의 승인 아래 원화결제계좌로 상계 방식의 교역을 진행했다.

이란에서 원유와 초경질유(가스콘덴세이트)를 수입한 한국 정유·석유화학 회사가 국내 은행 2곳에 개설된 이란 중앙은행 계좌에 수입 대금을 입금하면, 이란에 물건을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해당 계좌에서 대금을 받아가는 형식이다.

국내 은행 2곳은 2019년 9월 미국 정부가 이란 중앙은행을 특별지정제재대상(SDN)에서 국제테러지원조직(SDGT)으로 제재 수준을 올리면서 해당 계좌 운용을 중단했다. 한국에 묶인 이란 자금은 70억달러(약 7조6000억원) 규모다.

헴마티는 11일 회동에서 한국 정부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이란이 자산 확보를 위한 법적 조치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상이 결과를 내는 데 실패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