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웹다큐 만드는 패션업계..'보는 맛'으로 MZ세대 공략

배지윤 기자 2021. 1. 1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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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웹 드라마·웹 다큐멘터리 등 이른바 '킬러 콘텐츠'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상 콘텐츠로 잠재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고 자사 브랜드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이른바 '펀슈머' 트렌드로 재미와 신선함에서 브랜드 친밀도를 느끼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패션기업들도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는 유튜브나 웹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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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웹드라마 조회수 223만 돌파..무신사TV 웹다큐 제작
콘텐츠 '힘' 체감한 패션업계..패션 MCN 사업도 '주목'
한섬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캡쳐.©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패션업계가 웹 드라마·웹 다큐멘터리 등 이른바 '킬러 콘텐츠'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상 콘텐츠로 잠재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고 자사 브랜드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직접 광고보다 거부감이 덜해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보는 재미' 잡는다…패션업계 영상 콘텐츠 발굴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기업인 한섬의 유튜브 채널 '푸쳐핸썸 Put Your HANSOME'에서 방영하는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 첫 에피소드는 조회 수가 72만을 넘어섰다. 8화로 완결된 해당 웹드라마 누적 조회 수는 223만을 돌파했다.

극 중 배우 이수혁은 테일러숍 핸드메이드 러브의 사장 역할을 맡아 자연스럽게 한섬이 보유한 브랜드 의류를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웹드라마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섬 의류 브랜드도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처럼 패션업계는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영상 콘텐츠 발굴로 MZ(밀레니얼·Z)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함으로써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섬만이 아니다. 무신사도 지난 2019년 4월 '무신사 TV'를 개국하고 국내외 패션 관련 콘텐츠를 발굴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개국 약 1년 9개월 만에 20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끌어모으며 인기 패션 유튜브 채널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11월에도 직접 기획·제작한 패션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대표 영상은 영국 브랜드인 닥터마틴 '1460 오리지널 부츠' 탄생 60주년을 맞아 무신사TV가 올 초부터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기획부터 제작·편집까지 참여한 다큐멘터리다.

LF '내일부터 나도 유튜버 오디션' 프로젝트.© 뉴스1

◇MCN 사업에도 손 뻗치는 패션업계

콘텐츠의 '힘'을 체감한 패션업계는 본격적으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영역에도 손을 뻗고 있다. 단순 콘텐츠 제작에 그치지 않고 영향력 있는 동영상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대표 브랜드는 LF다. LF는 최근 MCN 스타트업 '비디오빌리지'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패션 유튜버 오디션 '내일부터 나도 유튜버'(내나유)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역량 있는 패션 크리에이터를 발굴,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다.

무신사도 패션 분야에서 독창성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전문 인플루언서를 직접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15만 구독자를 보유한 스니커즈 전문 유튜버 '와디의 신발장' 운영자 고영대씨와 손잡고 패션 MCN 전문 기업인 '오리지널 랩'을 설립했다.

코웰패션도 인플루언서 큐레이션 전문가인 이상길 대표와 MCN 관련 신규법인 '주식회사 인픽'을 합작 설립했다. 코웰패션이 지분 55%를, 이 대표가 45% 투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올해부터 이들은 이 대표 체제 하에 인플루언서를 육성, 관리 및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마케팅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패션업계에서 MCN 사업이 각광받는 이유는 크리에이터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기업이 직접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관리함으로써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야기할 수 있는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고용 형태가 불안정해 수입이 일정치 않은 크리에이터들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양측 모두 '윈윈'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 사이에서 이른바 '펀슈머' 트렌드로 재미와 신선함에서 브랜드 친밀도를 느끼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패션기업들도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영상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친밀감을 줄 수 있는 유튜브나 웹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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