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처] "비싼 대여료 부담돼" 중국에 판다 돌려보내는 나라들

박성은 2021. 1.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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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얼굴과 몸, 하얗고 까만 털을 가진 귀염둥이.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판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한 동물원이 판다 사육을 포기하고 두 마리 판다를 중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입니다.

사실 세계 곳곳 동물원에서 사랑받고 있는 판다는 모두 중국의 소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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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동글동글한 얼굴과 몸, 하얗고 까만 털을 가진 귀염둥이. 중국을 대표하는 동물, 판다입니다.

주로 티베트 동부나 중국 북서부에 서식하는 판다는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 수가 1천800여마리뿐인 희귀종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귀한 몸인 판다가 새끼를 낳기라도 하면 판다의 고향인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경사 취급을 하죠.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서도 최초로 판다 부부의 2세 '푸바오'가 태어나 화제가 됐는데요.

지난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푸바오를 만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사전예약에 몰려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죠.

이처럼 판다는 세계 곳곳의 동물원에서 명물이자 '흥행 보증 수표'로 귀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한 동물원이 판다 사육을 포기하고 두 마리 판다를 중국으로 돌려보낼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에든버러 동물원이 판다 반납을 고려하는 이유는 '돈'이라는데요.

스코틀랜드 왕립동물학회 최고경영자인 데이비드 필드는 "판다 '양 광'과 '티엔티엔' 관련 계약 변경을 포함한 경비 절감안을 심각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기간 운영을 중지하고 재정난을 맞은 동물원에 연간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 원)의 판다 대여료가 너무 큰 부담이라는 겁니다.

사실 세계 곳곳 동물원에서 사랑받고 있는 판다는 모두 중국의 소유입니다.

냉전 시대 소련에 두 차례나 판다를 보내는 등 중국 정부는 세계 각국과의 외교 현장에 판다를 무기로 삼아 왔습니다.

2017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판다가 "중국의 강성외교를 완화하는 보조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죠.

푸바오의 엄마와 아빠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역시 2014년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해 판다 선물을 약속하면서 우리나라에 오게 된 경우입니다.

1980년대부터 중국은 판다를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 해외에 내보내기 시작했죠.

지난해 11월 그룹 블랙핑크가 장갑을 끼지 않고 푸바오를 만지는 모습이 공개되자 중국에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국보인 판다를 함부로 대했다며 항의한 것도 모든 판다가 중국의 소유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죠.

중국은 판다를 대여해주고 연간 10억여 원을 '판다 보호기금' 명목으로 받습니다.

10~15년의 대여기간 동안 판다 사육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은 대여한 쪽에서 해결할 몫이죠.

그러다 보니 중국이 '판다 외교'를 넘어서 '판다 대여사업'을 한다는 비판도 있었는데요.

어마어마한 대여와 사육 비용이 부담돼 판다를 포기한 곳은 에든버러 동물원이 처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에버랜드에서도 경제적 부담으로 판다 두 마리를 돌려보냈던 과거가 있습니다.

중국은 1994년 우리나라에 한중수교를 기념해 '밍밍'과 '리리'라는 판다 한 쌍을 선물한 적이 있었는데요.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이 판다를 둘러싸고 외화 유출 등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결국 판다를 중국으로 반환한 거죠.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는 중국의 상징, 판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침체한 가운데 일부 동물원에서는 '너무 비싼 몸'이 돼 고향으로 돌아갈 처지가 됐습니다.

박성은 기자 김지원 작가 박소정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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