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한 北마스크 착용..김정은 있으면 안 쓰고 없으면 쓴다

최정동 입력 2021. 1. 12. 09:55 수정 2021. 1. 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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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차 노동당 대회 부문별 협의회가 대회 7일째인 11일에 진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부문별 협의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 제시된 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에 들어갔다. 사진은 부문별 협의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참가자들. 뉴스1

북한 평양에서는 제8차 노동당 대회가 11일 현재까지 7일째 진행됐다. 12일 자 노동신문은 전날의 7일 차 회의에서 부문별 협의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전과 다른 점이 눈에 띈다.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가 주재한 회의에서는 김정은뿐만 아니라 회의에 참석한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는데, 11일의 부문별 회의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끼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북한은 공식적으로는 확진자가 한명도 없는 코로나 청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방역협력을 거론했지만 '비본질적 문제'라며 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신문 등 매체의 보도를 보면 연일 코로나 방역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도 김정은 총비서가 등장한 대형 회의장에서 수많은 참석자가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은 기이한 풍경이었다.

제8차 노동당 대회 부문별 협의회에 마스크를 쓰고 참석한 참가자들. 뉴스1
제8차 노동당 대회 부문별 협의회가 대회 7일째인 11일에 진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뉴스1
부문별 협의회에서는 발언자를 제외하고 전원 마스크를 썼다. 뉴스1
지난 9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제8차 노동당 대회 모습.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8일의 당대회. 김정은 총비서 앞에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말하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6일 노동당 제8차 대회 모습.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 전날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8차 당대회 개최 모습을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날 보도를 보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당 대표자 4750명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문화회관 복도를 가득 메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당대회. 김정은 위원장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있다. 역시 마스크는 아무도 쓰지 않았다. 연합뉴스
11일 평양역 앞에서 시민들이 조선노동당 8차대회 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고 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했다. 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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