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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유튜브 차단해달라" 매일 대한민국 비판..시민들 '분통' [한승곤의 사건수첩]

한승곤 입력 2021. 01. 12. 14:48 수정 2021. 01.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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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승준 유, 한국 입국 허용 불가..연일 韓 비판
유튜브 조회수 급증 -> 수익도 올라
청와대 국민청원 "스티브 유, 국가적 명예훼손 처벌해주세요"
시민들 "한국 비판 정도 지나쳐" 부글부글
'스티브 승준 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자신의 병역기피 의혹을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사진=유 씨 유튜브 채널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 "너희는 평생 너가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냐?", "솔직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청년들이)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연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치권 등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아예 유 씨의 유튜브 채널을 차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유 씨는 자신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정치권과 우리 사회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자신의 죄가 뭐냐!" 등 한국 입국 불가에 대한 억울함을 강하게 토로하고 있다.

그간 무릎을 꿇고 눈물로 입국을 호소하던 유 씨는 지난해 12월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명 `유승준 방지 5법`을 발의하자 "이 법안이 말이 되느냐, 장난하냐,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 "내가 정치범이냐, 아니면 누구를 살인했냐, 성범죄자냐"라며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고 난리법석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정치인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씨는 유튜브 채널 방송에서 추미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무부를 비판했다.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스티브 유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유 씨는 유튜브에서 "내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솔직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청년들이)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군대 사기를 저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씨는 "군대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어 나의 입국이 거부된 적 있다"며 "군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 북한과 전쟁 중 아니냐. 우리의 적은 북한 아닌가.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분단 국가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01년 8월 신체검사 당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유승준. 사진=Netv. TV 연예 캡처

이런 가운데 유 씨가 유튜브를 통해 한국 사회에 지속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브유(유승준)의 국가적 명예훼손을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유씨가 본인의 SNS(소셜미디어)나 개인방송을 통해 입국에 대한 의지와 반성을 토로했을 땐 측은지심마저 들 때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넘지말아야 될 선까지 넘어서며 대한민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유승준이) 대한민국 국민의 아픔인 미군 장갑차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언급했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수치심도 느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승준/사진=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면서 "정치적, 종교적, 정부 비판,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올려 국민에게 혼동과 국가에 대한 신뢰감 상실까지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개, 돼지라고 표현한 그가 국가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유씨는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유익하지 못한 콘텐츠로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유튜브 채널에도 제재를 가해 국가를 비방하고 국민정서에 혼돈을 주는 콘텐츠를 올릴 수 없도록 조치해 달라"고 했다.

관련해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 둘이 있다고 밝힌 40대 회사원 김 모씨는 "병역기피 의혹을 받는 대중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연예인이 매일 이렇게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것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3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입대를 앞두고 있는 20대 청년들 사이에서 '병역 기피'라는 말 자체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렇게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가수 유승준이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예고하며 공개한 영상 썸네일. 썸네일은 영상 재생에 앞서 사전에 공개되는 이미지를 말한다. 사진=가수 유승준 인스타그램

이런 가운데 실제 유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그가 정부를 겨냥해 분노를 표출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조회수와 수익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9일 기준 유승준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지난해 11월 상황 당시 2만900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대한 분노 표출 영상이 게재된 후 유승준의 채널 구독자 수는 7만 명에 달하게 됐다. 1월11일 기준 구독자 수는 8만명이다.

또한, 영상 조회수 역시 급등했다. 기존 업로드된 영상의 최다 조회수가 18만 회 수준에 비해 해당 영상은 180만 회에 달해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아울러 통계 사이트 결과와 실제 수익 집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유튜브 수익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유승준의 채널 수입은 하루 평균 1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

하지만 지난달 19일 영상 공개 후 20일에는 150만5600원에서 466만200원, 21일엔 146만8000원에서 454만3800원으로 추산됐다. 또 다른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도 유승준 유튜브 채널의 수입이 지난달 20일 298달러(한화 약 33만 660원)~4800달러(약 532만5120원)로 추정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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