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일제히 급락..왜?

이설영 2021. 1. 1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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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이 4600만원까지 급등한 후 3300만원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가격 반등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조정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4600만원까지 올랐다가 사흘만인 11일 3300만원까지 떨어졌다.

채굴자 매도물량 대거 풀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락 원인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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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신고가 후 1300만원 급락..현재 회복세
채굴자 매도물량 쏟아져..달러화지수도 상승
영국 금감원 "가상자산 투자 시 잃을 각오까지 해야"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BTC)이 4600만원까지 급등한 후 3300만원까지 급락했다. 가격 하락은 이더리움(ETH)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가격 반등 기대감은 여전히 높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가격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조정세는 피할 수 없을 것을 내다보고 있다.

신고가 후 사흘만에 1300만원 급락
비트코인이 46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사흘만에 3300만원으로 1300만원 급락했다. 현재는 3900만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4600만원까지 올랐다가 사흘만인 11일 3300만원까지 떨어졌다. 다시 반등을 시작해 12일 현재 3900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추세를 보이다가 올들어 연속 급등했다. 지난 해 12월 31일 최고 3200만원까지 상승했으며 8일만에 14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더리움도 지난 10일 148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2월 31일 82만원이던 이더리움은 열흘만에 78%나 올랐다.

채굴자 매도물량 대거 풀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락 원인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을 꼽고 있다.

가상자산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채굴자상태지수(MPI)의 30일 평균치는 지난 10일 2.20까지 올랐다. 2.0을 넘으면 채굴자들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현재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해 12월부터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팔고 있으나 기관들의 매수세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지수(DXY)와의 상관관계로 인해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했다는 분석도 있다. DXY는 주요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추종하는데 DXY는 최근 89.21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90.60이다.

DXY가 상승하면 비트코인을 떨어지고, DXY가 하락하면 비트코인이 상승한다. 실제 지난 해 10월 미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자 외환시장이 달러를 팔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은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재 DXY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경제 회복이 가속화돼 고금리 시대가 빨리 올 것이라는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등이 거론되는 미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 등에 따라 오르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땐 잃을 각오까지 해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하락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경고음을 높이기도 했다.

영국 금융감독원(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11일(현지시간) "이런 종류의 상품에 투자했다면 모든 자금을 잃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가상자산을 현금화하는 것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달린 것으로 현금화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다.

많은 국가의 금융당국은 지난 2017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4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 폭락장을 떠올리며 다시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없어 모든 손실은 소비자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FCA는 가상자산 연계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가상자산의 상당한 가격 변동성에 가상자산의 신뢰성 있는 평가의 결여가 더해져 투자자들은 손실의 위험성에 높이게 되다"고 전했다.

한편 FCA는 최근 영국 내 모든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인증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는 지난 12월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이 지갑 소유자들에 대한 고객인증을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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