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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말로만 인적쇄신"..구 정치인 충북 동남4군 당협위원장 임명

천영준 입력 2021. 01. 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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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인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에 사실상 10여 년 전 정치판을 떠났던 인물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은 동남4군 당협위원장에 오용식(75) 전 충북도의원을 선출했다.

결국 이를 종합해 볼 때 국민의힘이 오 전 도의원을 동남4군 당협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박 의원의 복당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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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충돌 논란 탈당한 박덕흠 의원 복당 위한 포석 관측 나와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국민의힘이 박덕흠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인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에 사실상 10여 년 전 정치판을 떠났던 인물을 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적 쇄신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 정치인을 위원장 자리에 앉힌 것은 박 의원이 복당했을 때를 대비한 포석이라는 소문이 도는 등 뒷말도 무성하다.

12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중앙당은 동남4군 당협위원장에 오용식(75) 전 충북도의원을 선출했다.

지난해 11월 20일 공모를 마감한 뒤 40여 일 만이다. 하지만 오 전 도의원의 선출을 놓고 지역 정치권에선 비판적인 시각이 크다.

우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통해 제1야당에 걸맞게 새 판을 짜겠다는 목표와 상당히 동떨어졌다는 점에서다.

오 전 도의원은 정치를 그만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괴산군의원과 충북도의원을 끝으로 정치판을 떠났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것이 마지막 정치 활동이다.

당시 무소속 임각수 후보에게 패한 그는 이후 고향 괴산에서조차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치에서 손을 뗀 그를 지역구를 총괄하는 자리에 앉힌 것에 대해 지역 정치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오 전 도의원 임명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여 탈당한 박 의원의 복당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를 떠났던 인물이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위한 조직 관리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고향은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괴산이다. 나머지 보은과 옥천, 영동에서 인지도가 낮아 외연 확대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오 전 도의원은 오는 4월 7일 치러질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를 준비할 실무·관리형 당협위원장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이를 종합해 볼 때 국민의힘이 오 전 도의원을 동남4군 당협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박 의원의 복당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소속 박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은 공사 수주와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으로 경찰 등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그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재직 시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의 건설사가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소위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골프장 고가 매입' 의혹도 불거졌다. 대한전문건설협회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충북 음성군의 골프장을 200억원 비싸게 매입, 협회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도 받는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9월 23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그는 동남4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중견 정치인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그동안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은 인물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그 뒤에 따른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인적 쇄신을 하겠다고 장담했지만 이번 결정을 볼 때 그냥 보여주기식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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