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6900원·렌터카 10원'에도 제주도에 관광객 없다
항공권 가격 1만원선 추락..관광 명소도 한산
"제주도도 5인 이상 집합금지 상태라 가족여행이 다 취소됐다. 보험료 빼고 하루 10원짜리 렌터카 특가 상품을 소셜 커머스에 올려놨는데도 차들이 나가질 않는다."
지난주 만난 제주공항 인근 렌터카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대표적인 국내 관광지인 제주도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항공권을 내놓고 있고 각종 특가 상품들이 나오고 있지만 새해 들어 관광객이 3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12일 제주 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수가 줄면서 저비용항공사들에서 내주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을 1만원 아래에서 내놓고 있다. 제주항공에서는 17일 김포발 제주행 항공요금이 최저 6900원에 나와있다. 평일에도 9900원이면 제주를 갈 수 있다. 진에어도 18일과 20일 5900원짜리 항공권이 나와있고 티웨이항공에서도 6900원이면 제주도를 갈 수 있다.
공항시설이용료 4000원을 포함해도 평상시 1명의 편도 가격으로, 2명이 왕복을 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새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관광객입도현황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수는 총 9만82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만23명에 비해 무려 76.6%나 급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한 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수가 줄긴 했지만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지난해 제주 관광객수는 총 1023만6104명으로 전년 대비 33.0% 줄었다.
제주여행객의 급감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여행 자제 움직임이 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통계에서 지난해 12월 한달 간의 관광객수도 6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급감했다.
여행객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관광명소들도 한산한 모습이다. 올해부터 탐방 예약제가 시행된 한라산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의 평일 예약자수도 정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하루 정원 1000명인 성판악 코스의 평균 예약률은 53.0%, 정원 500명인 관음사 코스는 34.0%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의 한 식당 관계자는 "주말에 1시간 정도 대기 시간이 있었던 곳인데 지금은 좌석을 절반을 비우고도 점심 피크 타임에 자리가 남는다"라며 "지금 가면 자리가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간간히 오는데 자리가 있다고 대답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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