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⑥ 서산 AB지구 부남호 역간척 본격 추진

유진환 입력 2021. 1.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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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2021년 새해를 맞아 KBS 대전총국이 마련한 '신년 기획' 순서입니다.

대규모 간척사업의 상징과도 같은 서산 AB지구 부남호의 역간척을 위한 구상이 올해부터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역간척에 필요한 천문학적인 사업비 확보와 주민 공감대 형성이 최대 관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유진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를 막아 옥토를 만든다.

지난 1984년, 유조선까지 동원한 서산 AB지구 간척지 조성사업은 세계적 관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고 정주영/현대명예회장/1984년 : "(유조선 공법으로) 우리가 아주 시일도 단축되고 많은 노력이나 기름도 절약되고..."]

방조제 길이 1,228미터, 담수량 2천만 톤의 부남호.

하지만 현재 수질은 5-6등급으로 농업용수로도 사용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전락했습니다.

갯벌의 가치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부남호 수질 악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역간척 논의는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30년 동안 해수유통이 안 되면서 수질오염 그리고 계속 염해피해... 이런 여러가지 악영향이 있는 상태고요."]

최대 난관은 부남호 물이 바다로 유입될 경우 예상되는 천수만의 오염과 어민들의 막대한 피해입니다.

부남호 주변 천수만은 가두리양식장과 굴과 바지락 양식장 등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곳입니다.

[김재환/태안군 안면읍 : "부남호 역간척해야 한다는 것은 서로 주민들과 어민들도 인정을 해야 돼요. 그런데 피해가 얼마나 올 것인가... 그것 때문에 걱정이 되는 거죠."]

충청남도는 최근 부남호 역간척 기본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전면적 해수유통 대신 제방지하에 수로를 설치한 뒤 점진적으로 해수를 유통시키고 서산 B지구 농경지 60%를 갯벌로 되돌려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5년, 2,9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됩니다.

충청남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사업비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양승조/충남지사 : "역간척을 통해서 농경지를 갯벌화시키고 담수호의 수질개선을 통해서 해양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커다란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식량확보를 위해 대규모 간척으로 사라진 천수만 갯벌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발걸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진환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유진환 기자 (mi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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