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새해에도 이어진 주식투자 열풍..투자 전략은?

YTN 입력 2021. 1. 12. 20:22 수정 2021. 1. 1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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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존 리 /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주식하시는 분, 많아졌습니다. 너도나도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옵니다. 2021년 슬기로운 투자전략은 뭘까. 그리고 어떤 리스크를 주의해야 할까. 화재의 인물을 한 분 모셨습니다. 메르츠자산운용에 존리 대표께서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존리]

안녕하세요.

[앵커]

동학개미운동을 이끄셨다는 얘기도 있고 워런 버핏이라는 별명도 붙으시고 지난 한 해 바쁘셨죠. 자산운용에 계속 참여하고 계십니까? 아니면 이제는 조금 물러나 계십니까?

[존리]

참여하고 있죠.

[앵커]

참여하고 계십니까? 지난 한 해 많이 바쁘셨죠?

[존리]

네. 저는 2020년이 한국의 자본주의 역사에 한 큰 획을 지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주식이 그렇게 나쁜 게 아니구나 하는 그런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는 게 굉장히 큰 거고요. 그다음에 특히 젊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건 일단은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죠. 그런데 어떻게 투자할 거냐. 그다음에 그 투자한 사람들이 역시 내가 주식에 투자하길 잘했구나 하는 게 앞으로의 숙제죠.

[앵커]

조금 이율배반적인 이미지들이 있었습니다. 다들 주식을 하면서도 다들 조심해, 항상 이 말을 달고 살았으니까 하란 얘기인지 말란 얘기인지 참 애매할 때가 있습니다.

[존리]

그렇습니다. 그리고 많은 주식 관련된 미디어도 보면 무슨 얘기하는지 잘 몰라요. 이러라고 하는 건지 저러라고 하른 건지 애매하죠. 그게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았던 이유는 주식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 부족이었어요. 그러니까 주식투자하는 건 다른 게 아니고 노후준비예요. 노후준비죠. 나 혼자 월급 가지고 노후준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의 노후를 위해서 일해 줘야 된다. 내가 기업에 투자해야 된다. 너무나 당연한 건데 한국에 오면서 그게 주식투자가 도박으로 바뀌어버린 거예요, 매일매일 사고파는 걸로. 그게 전환이 됐다고 보는 거죠. [앵커] 정부당국이 지금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되게 좋아하겠습니다. 부동산으로 가지 말고 주식에다가 오래오래 묵혀놔라.

[존리]

당연한 거죠. 정확하게 일본이 그것 때문에 굉장히 힘든 경제가 된 거죠. 일본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현금은 벽장에 가둬두고 부동산 2개만 했거든요. 기업에 들어가는 걸 못 했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서는 혁신적인 기업이 안 들어오죠. 그래서 우리나라가 지금 주식에 투자한다는 건 단기적으로 보면 과열인 것처럼 보이지만 길게 보면 굉장히 시작에 불과하고요.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노후를 준비하는 거다, 주식에 투자한다는 게 뭐냐고 했을 때. 그러니까 결국 좋은 거 사서 오래 갖고 있으라는 뜻도 담겨 있을 텐데. 이게 미국 시장에서는 그게 통하는데 한국 같은 시장에서도 통합니까?

[존리]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드릴까요? 만약에 정확하게 30년 전에 삼성전자 주식을 100만 원어치 투자했으면 지금 얼마 될까요? 100만 원이에요.

[앵커]

그렇게 생각하면 배가 아프죠.

[존리]

180억입니다. 그러니까 한국 시장은 아니라는 게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어요. 마찬가지예요. 미국 주식시장이건 한국 주식시장이건 결국 롱 텀 인베스트먼트가 되어야 한다.

[앵커]

오늘 뉴스시간에 투자 얘기를 길게 하려면 한이 없을 것 같고. 일단 올해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3000 넘었고 3200도 잠깐 넘었다 왔는데 언제까지 쭉 상승제가 이어지고 어디까지 갈 것 같습니까?

[존리]

아무도 모른다. 그걸 알려고 하지 마라. 그냥 나는 노후 준비를 위해서 차곡차곡 매일매일 주식을 사겠다, 펀드를 사겠다. 그게 훨씬 좋은 전략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개인투자자들이 계속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존리]

그건 모르죠. 그런데 제가 개인투자자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호흡을 길게 해라. 그다음에 기업을 보고 투자하라, 빚을 내서 하지 마라. 월급의 일정 부분은 무조건 해라. 그다음에 자기의 퇴직연금 가지고 투자하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단기간에 부자되지 않는다. 너무 단기간에 돈 벌려고 하지 마라. 그렇지만 주식투자는 잘한 거다.

[앵커]

그런데 보니까 개인이 계속 매수를 하는데 기관들이 매도를 해서 대충 그 양이 맞는 걸로 보면 기관들이 너무 과열됐구나라고 느꼈다고 봐야 됩니까?

[존리]

기관들은 항상 틀렸어요. 사실은 작년에 1400까지 떨어졌을 때 기관들 팔았죠. 그래서 기관들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어요. 그거 개인들이 해낸 거예요. 그래서 개인들이 굉장히 일을 한 겁니다. 그래서 그 개인들이 들어온 사람들 실망시키시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제도를 바꿔야 되고 장기투자하는 사람들한테 세금을 깎아주고. 그다음에 기업들도 기업 지배구조 좋아져야 되고 그렇게 해서 자본시장이 좋아지고 나중에 10년 후에 많이 되고 미국처럼 2만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하죠.

[앵커]

일단 경기 상황이나 경제 상황을 보면서 공매도를 금지시켰습니다, 지난번에. 그래서 이제 그 시한이 다돼서 다시 공매도를 풀어서 하도록 해야 되는데. 풀면 지금 불붙은 이 증시가 아무래도 찬물을 얻어맞게 될 거다. 정치권은 안 된다.

[존리]

저는 거기에 동의를 안 해요. 그러니까 주식시장은 놔두는 게 제일 좋다. 규제하지 말고 놔둬라. 그리고 공매도 하는 사람들 공매도 하라고 그래요. 결국은 나중에 사야 됩니다. 그러니까 공매도의 좋은 점도 있어요. 그러니까 거품을 방지하게 하고 거래량 늘게 하고 또 경영진이 잘못했을 때 그런 원인도 줄 수가 있고. 그래서 단기적으로 공매도가 있어서 주가의 하락이 있겠지만 거품이 빠지는 효과가 있고요.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더 좋은 현상이 되죠. 그렇게 거품을 계속 빼니까요.

[앵커]

그건 시장에 그냥 맡겨놔라.

[존리]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죠.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싫어할 거예요. 그런데 사실은 걱정하지 말라.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은 공매도를 하건 안 하건 의미가 없습니다.

[앵커]

현실적인 얘기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빚 내서 투자하지 마라. 안정적인 투자를 하라고 권고하셨지만 이미 빚을 다 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집어넣은 사람들은 이제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존리]

미안하지만 빚을, 만약에 돈을 벌었다면 팔아서 빚을 갚는 게 좋죠.

[앵커]

지금이라도 타이밍을 잡아서 빚을 갚아라.

[존리]

타이밍이 아니라 만약에 지금 내가 빚을 갖다가 했다면 빚을 갚는 게 더 중요하죠.

[앵커]

빚을 갚는 게 더 중요하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들 특히 흔히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한다고 생각하고...

[존리]

제가 드리는 어드바이스는 시장을 보지 말라. 떨어져 있어라. 증권방송 보지 마라. 증권방송은 매일, 오늘 주식시가는 어떻게 됐고 기관이 팔았고 개인이 샀고 쓸데없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하는 거예요. 내가 20년 후에, 10년 후에 삼성전자처럼 10배, 20배, 100배를 벌면 노후 준비 끝났는데 왜 지금 내가 노후가 20년 남았는데 내가 왜 지금 그 1%, 2% 올라가고 내려가는 거에 내가 왜 신경을 써야 될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빚이 드러날 정도로 많다면, 무리했다면 빨리 팔아서 갚고 시작하라.

[존리]

그렇죠. 예를 들어서 내가 만약에 1억이 투자되어 있다고 그러면 그중에 빚이 1000, 2000만 원이라면 괜찮은데. 그게 대부분의 빚이었다고 그러면 잠을 못 자죠. 그래서 그런 건 여유자금으로 반드시 하셔야 돼요.

[앵커]

그리고 또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게 한국의 주식이 우량주식이고 괜찮은 회사인 것 같은데 올라가는 게 아니라 계속 횡보로 옆걸음만 하니까 옮겨 타야 되나 이런 걱정들을 늘 하거든요.

[존리]

그러니까 퇴직연금 못하는 게 그래서 퇴직연금은 펀드만 가능하거든요. 굳이 자기가 하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이미 돈이 있어요, 퇴직연금. 그걸 갖고 투자하셔야 되고 또 연금저축펀드랑 좋은 제도가 있으니까 그걸로 투자하시고. 그리고 매일매일 여유자금으로 하시고 그리고 직접투자는 그거 다 한 다음에 하는 게 더 좋아요.

[앵커]

펀드자산을 운용하고 계시니까 이 질문도 드리고 싶습니다. 요새 펀드 깨서 내가 직접 할게 하면서 젊은이들이 나서는 그거 어떻게 보십니까?

[존리]

그게 굉장히 걱정스럽죠. 그러니까 지금 자산운용사는 돈이 엄청나게 빠져나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직접투자, 굉장히 위험하죠. 왜냐하면 분산투자를 할 수가 없어요. 개인이 직접하면. 그러니까 보통 적어도 30개 종목, 40개 종목을 가져야 되는데 대부분 삼성전자 하나를 산다든가 카카오 한 주를 산다든가 굉장히 위험하죠.

[앵커]

펀드에서 맨 처음에는 큰소리 빵빵 치더니 별로 해 준 게 없다고 흔히 실망해서 살해거든요.

[존리]

그것도 단기투자를 했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데 펀드들도 물론 좋은 펀드가 있고 나쁜 펀드가 있겠지만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으면 다 돈은 벌었어요. 그런데 대부분 수익률 게임으로 생각해요. 20% 벌었다, 5% 빠졌다. 그럼 의미가 없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뜨겁게 달아올랐을 때 예상치 못한 변수, 흔히 블랙스완이라고 얘기합니다마는 전혀 얘기치 않았던 게 툭 튀어나오면서 무너질 때는 더 아프다고 하는데 올 한 해 그런 게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까?

[존리]

그건 언제든지 가능하죠. 그렇지만 그게 바잉 오프로치예요. 내가 노후준비하려고 투자하는 사람은 바잉 찬스예요. 이 때가 살 때구나. 왜냐하면 기업은 그대로 있는데 가격만 빠진 거거든요. 그러니까 기업을 보는 사람은 이 기업은 돈을 굉장히 잘 버는데 어떤 상황 때문에 주가가 반토막 났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 팔죠. 그런데 그때가 현명한 사람들은 그때 다 사는 거죠. 그러니까 길게 노후준비를 위해서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에 별로 신경이 안 쓰이죠. 그래서 시장하고 멀어져야 되고요. 증권방송 너무 보면 안 돼요.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주식투자는 정해진 법칙대로 하면 성공하는 게 아니고 리스크는 늘 있는 거고...

[존리]

그러니까 주식투자는 반드시 해야 돼요. 주식 투자를 하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식 투자 안 하는 게 위험하죠. 노후 준비가 절대로 될 수가 없죠. 주식 투자를 하는데 어떤 걸 하느냐. 내 노후 준비다. 그리고 여유자금으로 한다. 매일매일 조금씩 한다. 이게 정답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존리 대표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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