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성수 등 역세권서 자급자족..'압축도시' 추진
[앵커]
어제(11일)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택 공급에 역점을 두겠다고 한 뒤에 정부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핵심은 도심 역세권을 개발해서 높은 주상복합과 아파트를 짓는 겁니다. 서울 영등포역이나 성수역 주변의 공업지역에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압축도시'를 세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는 전체 면적의 20% 이상이 준공업 지역입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입니다.
준공업지역은 해당 부지에 공장 비율이 절반이 넘는 곳을 말합니다.
이처럼 낙후된 준공업지역과 일반주거지역에 고층 주상복합과 아파트를 짓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정부가 설 전에 발표하기로 한 부동산 공급대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 건물에 사무실과 병원, 편의시설 등이 모여서 다른 건물에 갈 필요가 없는 '압축도시'라는 개념입니다.
정부는 땅 주인들이 임대주택을 비롯한 공공주택을 지으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바꿔주고 용적률을 700%까지 늘려줄 계획입니다.
영등포구 문래동과 성동구 성수동 등이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국토부는 다음 주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오는 3월에 시범사업지 세네 곳을 선정하는데, 이번 사업으로 내년까지 7천 가구를 새로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밀 개발이라는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권대중/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 서울에 땅이 없으니까 고밀 개발하는 건 좋은데 어떻게 개발하느냐가 중요하다니까요. 어차피 인구가 감소하니까 콤팩트시티(압축도시)로 가야 해요.]
다만, 사업이 속도를 내려면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송승현/도시와경제 대표 : 본인의 토지를 내놓고 나서 개발이 끝나고 나면 지가 상승에 대한 이익분이 없다면 선호를 하지 않으니까. 이익분에 대한 것을 인정을 해달라는 게 가장 크겠죠.]
(영상디자인 : 신하림)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하 70도 지켜라…한국도 '백신 수송 작전' 군이 맡는다
- 한파 속 '내복 차림'…그날 아이와 엄마에겐 무슨 일이
- [백브리핑] 또 우기기…김치찌개 끓이고 쌈 싸며 '#중국음식'
- "안철수와 당대당 통합? 콩가루 된다"…김종인 격노
- 2030, 적금 깨고 '마통' 뚫어 투자…당국은 '뒷북 대응'
- [단독] 사의표명 날에 온 '증인신청서'…박정훈 재판도 출석할까
- [핫플민심] 3선 '경제통' vs 현역 '민주당의 입'…한강벨트 '스윙보터' 중·성동을
- "닦아도 금방 또 쌓여요"…최악 미세먼지 뒤 '황사비' 주륵
- 전국 투표소 26곳에 '불법 카메라'…"부정선거 감시하려고"
- '세월호 10주기' 꺼내보는 추억…"엄마 딸로 태어나서 고마워"